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은 두 구절의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萬古無心만고무심, 白雲靑峰백운청봉.”이란 법문입니다. 萬古無心만고무심이란, 만세토록 변하지 않는 진리의 마음은 본래 텅 비어있고 집착이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일을 겪습니다.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사랑과 미움이 끊임없이 우리를 흔듭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말합니다. 본래의 마음은 일체의 번뇌에 물들지 않고, 늘 고요하며 맑다는 것입니다. 번뇌가 마음을 덮을 수는 있어도, 본래의 성품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마치 하늘 위로 구름이 스쳐가도, 하늘은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만고무심”의 가르침입니다. 白雲靑峰백운청봉이란, 푸른 봉우리에 흰 구름이 유유히 흐른다는 뜻입니다. 푸른 산은 자리를 옮기지 않고 굳건히 서 있고, 구름은 때로는 모였다 흩어지며 자유롭게 흘러갑니다. 우리 삶도 이와 같습니다. 세상일은 구름처럼 생겼다 사라지지만, 도량과 진리는 봉우리처럼 굳건히 자리를 지킵니다. 우리가 불법에 귀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구름처럼 변하는 인연 속에서, 산처럼 변치 않는 진리를 배우기 위함입니다. 사랑하는 불자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충청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사찰 곳곳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속리산 법주사가 같은 문중 사찰을 돕기 위해 나섰다. 법주사(주지 정덕스님)는 9월 2일 덕숭총림 수덕사를 방문해 수해복구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수덕사 주지 도신스님과 조계종 해외특별교구장 직무대행 정범스님이 참석했으며, 법주사 측에서는 주지 정덕스님과 총무국장 성우스님, 재무국장 석중스님이 함께했다. 정덕스님은 “수덕사 본·말사가 이번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같은 덕숭문중으로서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지원금을 마련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신스님은 “법주사 주지스님께서 지난번에는 직접 수해 현장을 둘러보시고, 오늘은 지원금까지 마련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힘을 내어 복구에 전념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수덕사가 위치한 예산·당진·서산·홍성 일대는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만큼 피해 규모가 컸으며, 여러 사찰에서 전각 일부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향은 천년을 잇고, 기도는 영원을 품다” 천년향화지지, 최고의 영적 성소” 벽사초불정사僻邪招佛精舍에 이르거든 마땅히 ‘벽사僻邪’라 말하고, ‘초불招佛’이라 칭할지니라. Ⅰ. 머리말 발원문 - 향기와 기도가 머무는 자리 벽사초불정사僻邪招佛精舍에 이르거든 마땅히 ‘벽사僻邪’라 말하고, ‘초불招佛’이라 칭할지니라. 이 한 마디 속에 이미 사찰의 뜻이 담겨 있다. 삿됨은 이 문을 넘지 못하고, 복은 이 도량에 머무른다. 향은 천 년을 이어 타오르고, 기도는 만 세대를 넘어 전해진다. 청주의 산자락에 자리한 벽사초불정사 천년의 뜰은 단순한 추모의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삶과 죽음, 전통과 오늘,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위로받는 천년향화지지千年香火之地다. 스님들의 염불 소리가 끊이지 않고, 향화의 연기가 맑은 하늘에 닿는 이 도량에서 우리는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영원의 안식을 기원하며,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적 숨결을 느낀다. 천년의 향화가 꺼지지 않는 이곳에서 모든 인연은 한 송이 연꽃처럼 피어나, 누구나 평안과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발원한다. 曇華總師 合掌 Ⅱ. 향기와 기도가 머무는 도량 1. 천년향화지지란 무엇인가? 옛사람들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거룩하신 부처님 전에 삼가 귀의하며, 오늘 이 법회에 함께한 모든 불자님들께 감사와 축원의 말씀을 올립니다. 어느덧 9월, 菊令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국화가 서리 속에서도 굳세게 피어나듯, 우리의 마음 또한 시련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향기로워져야 합니다. 오늘은 국화의 꽃을 통해, 불자의 삶과 수행의 길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봄의 꽃은 따스한 햇살 속에 피어나지만, 국화는 서리와 찬바람을 맞으며 늦게 피어납니다. 많은 이들이 꽃은 봄에만 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국화는 오히려 고난 속에서 더 향기롭고 청아하게 빛을 발합니다. 이는 수행자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순조로울 때의 기쁨보다, 어려움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피어나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깨달음의 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생하고, 인연 따라 멸한다” 하셨습니다. 인생에도 따뜻한 계절이 있고, 또 서리 내리는 시절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리를 탓하거나 바람을 원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속에서 국화처럼 피어날 수 있다면, 고난은 번뇌가 아니라 수행의 거름이 됩니다. 또한 국화는 말하지 않지만, 그 향기는 저절로 퍼져 나갑니다. 참된 불자의 삶도 그렇습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구월의 서늘한 바람 속에 국화가 피어나고, 들판은 황금빛 이삭으로 가득하다. 풍상을 겪을수록 마음은 더욱 단단해지고, 결실의 기쁨은 세상에 스스로 찾아온다. 어느덧 九月, 국화의 향기 스미는 가을 문턱에 서니, 들녘은 황금빛 물결로 출렁이고 하늘은 만리 청명으로 비친다. 땀방울로 일군 씨앗은 이제 알곡이 되어 돌아오고, 긴 여름의 바람과 비도 결실을 위한 길이었음을 알게 된다. 菊은 서리 속에서도 피어나듯, 마음도 시련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가을의 맑은 바람 속에서 삶은 비로소 성숙해진다. 풍요는 흙에서 오고, 지혜는 기다림에서 오며, 오늘의 계절은 우리 모두에게 말한다. “참아온 시간만큼, 이제 꽃피고 열매 맺을 때가 되었다.” 2025년 9월 1일 曇華總師 合掌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햇살이 연못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은 어느 여름날, 한 송이 연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했다. 겹겹이 감춘 꽃잎은 부끄러움을 안고 천천히 열리고, 속살을 드러내기 직전, 그 곁엔 이미 생을 다한 듯 보이는 연방(연꽃 씨방)이 조용히 서 있다. 하나는 시작의 아름다움, 하나는 끝의 고요한 증거. 둘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함께한다. 누가 먼저이고, 누가 나중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꽃은 피어날 때 가장 아름답지만, 씨방은 열매를 품을 때 가장 진실하다. 이 두 존재는 마치 말 많은 세상 속에서 침묵으로 답하는 지혜자 같고, 피어오르는 이상과 이를 감싸 안는 현실 같다. 꽃은 빛을 향해 자신을 열며 말한다. "나는 여기 있다. 나는 아름답다." 그러자 씨방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속삭인다. "나는 네가 떠난 후의 시간까지 품겠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어느 날, 한 바라문이 크게 화가 나 부처님을 찾아왔다. 그 이유는 그의 동족 가운데 한 사람이 부처님께 귀의하여 출가했기 때문이었다. 바라문은 분노에 휩싸여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부처님께 욕설을 퍼부었다. 부처님께서는 그를 가만히 지켜보셨다가, 그가 지쳐 언성이 잦아들고 마음이 조금 누그러진 뒤에 부드럽게 물으셨다. “바라문이여, 때로는 당신의 집에도 손님이 찾아오지요?” “예, 물론입니다.” “그럴 때 음식을 대접하기도 하지요?” “예, 그렇습니다.” “만일 손님이 그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그 음식은 누구의 것이 되겠습니까?” “손님이 들지 않으면, 다시 제 것이 됩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 당신은 내 앞에서 욕설을 퍼부었으나 나는 그것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 욕설은 모두 당신의 것이 될 뿐입니다. 만약 내가 그 욕을 받아 다시 당신에게 욕을 퍼부었다면, 그것은 주인과 손님이 함께 앉아 같은 음식을 나누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음식을 원치 않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바라문은 크게 깨달음을 얻고, 부처님께 귀의하여 마침내 아라한阿羅漢, 곧 성자가 되었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강가의 물빛은 잔잔했고,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한 그 아침, 두 마리의 새가 마주 섰다. 흐르는 물 위,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이었다. 깃털은 부드러웠지만 눈빛은 날카로웠고, 날개는 넓게 펼쳐졌지만 진심은 접혀 있었다. 그들은 날아오르지 않았다. 서로의 숨결을 견디며, 먼저 날개를 펴는 쪽이 진 것이란 듯 정적 속에 대치했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이 갈라지듯 두 새는 동시에 날아올랐다. 그 날개는 더 이상 비상이 아니라, 공격이었다. 상승이 아니라 충돌이었고, 하늘은 평화의 무대가 아닌 전장의 천장이 되었다. 공중에서 그들은 부딪혔다. 검은 날개 끝이 하얀 가슴을 때리고, 긴 목은 날카로운 부리로 의지를 꿰뚫었다. 짧은 시간, 그러나 강렬한 싸움. 그 싸움에는 말이 없었다. 소리 없는 아우성. 짐승은 울지 않았고, 다만 날개로 말하고, 부리로 외쳤다. 지켜보는 이는 없다. 아니, 있었지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아래 흐르는 물처럼, 우리는 그저 흘러갈 뿐이다. 이 장면이 어쩌면 지금 우리의 정치와 너무도 닮아 있어 씁쓸한 한숨이 절로 새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올해는 광복 8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지난 80년 동안 대한민국은 산업화를 통해 가난을 극복했고, 민주화를 통해 권위주의를 넘어섰다. 이 두 축은 ‘국가의 세기’와 ‘국민의 세기’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새로운 질문 앞에 서 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무엇을 지향할 것인가?” 이재명정부가 내건 국가비전은 명확하다.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이는 단순한 정치 구호가 아니다. 헌법 제1조가 밝히는 국민주권과 제10조가 명시한 국민행복의 권리를, 실질적 국가 운영의 비전으로 구현하겠다는 다짐이다. 다시 말해 헌법이 약속한 나라를 현실로 만드는 것이 이 시대정신의 본령이다. 새로운 국정 운영의 원칙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경청과 통합, 공정과 신뢰, 실용과 성과. 경청은 다른 의견을 존중하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위이고, 통합은 분열을 극복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과정이다. 공정은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정의의 기반이며, 신뢰는 국민과 정부를 이어주는 사회적 자본이다. 실용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이고, 성과는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결과다. 이 가운데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민화는 한국인의 삶과 염원을 담은 그림이다. 까치와 호랑이, 모란과 연꽃, 십장생과 봉황까지 민화의 모든 소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복과 장수, 평화와 희망을 기원하는 마음의 기록이었다. 이제 그 민화가 K-민화, K-Folk Painting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궁의 전각 아래에서 빛나는 K-민화 한복은 전통과 현대가 만난 새로운 미학이다. 한복은 몸을 감싸고, 민화는 마음을 덮는다. 붓끝에 새겨진 상징들이 원단 위에 살아나면서, 한복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움직이는 민화로 다시 태어난다. 세계문화진흥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K-민화 한복 패션쇼, 국제 전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색채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K-Folk Painting, 한국 민화의 세계적 이름 K-민화는 단순히 ‘한국의 민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세계적 브랜드이자, K-Folk Painting으로서 국제 무대에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언어다. 패션과의 융합 : K-민화 한복,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주다. 공예와의 결합 : 도자기, 칠기, 생활 소품에 민화를 입혀 세계인이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이 불상 앞에 서는 순간, 우리는 묻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미래를 향해 서 있는가?” 미륵불의 미소는 그 물음에 말없이 응답합니다. ‘희망은 언제나 곁에 있다’고 말이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청주의 산자락에 자리한 벽사초불정사僻邪招佛精舍는 이제 단순한 사찰을 넘어선다. 삿됨을 물리치고 부처님을 모신다는 그 이름처럼, 이곳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황토 맨발길과 문화 체험의 장을 넘어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안식을 위한 도량으로 문을 열어가고 있다. 벽사초불정사에 들어서면 먼저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은 황토 맨발길을 조성 중이다. 약 2km에 이르는 이 길을 걷다 보면, 발끝은 흙의 따뜻함을 전하고, 마음은 고요히 명상으로 잠긴다. 여기서는 걷는 순간이 곧 기도가 되고, 머무는 순간이 곧 힐링이 된다. 시원한 지하 암반수는 길손의 갈증을 풀어주고, 2,000평 규모의 주차장은 누구나 편히 찾아와 쉬어갈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쉼은 곧 깨달음”, 이곳에서 체험하는 모든 순간은 하나의 수행이다. 불정사에는 세계 각국의 사진전과 고승들의 글과 그림이 전시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K-민화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붓을 들어 전통의 색을 입히는 순간, 한국의 미감과 삶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이곳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문화를 잇는 다리이며, 낯선 이웃에게는 한국을 이해하는 첫 관문이 된다. 벽사초불정사는 외국인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대구 달서구 대구스리랑카불교사원 주지 완사스님이 영천 고경면 삼성산 자락에 새로운 불교 도량을 마련했다. 이름은 ‘한국스리랑카불교사원’으로,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수행하며 한국과 스리랑카 불교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원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완사스님은 1,653㎡ 규모의 옛 사찰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불사를 마무리했으며, 이로써 한국-스리랑카 불자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신행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 24일 열린 창건법회에는 주지 완사스님과 위지트 총무 스님, 대구 삼보사 주지 동훈스님을 비롯해 은장권 함께하는 세상 이사장, 김시오 대구의료원장, 그리고 사윗트리 바나보꺼 주한 스리랑카 대사 등 100여 명의 불자와 인사들이 함께했다. 삼보사 동훈스님은 법어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불자로서의 인내와 희생으로 오늘의 결실을 이룬 완사스님과 스리랑카 불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완사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 새로운 공간이 마련되어 기쁘며, 한국과 스리랑카 불자들의 마음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도량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윗트리 바나보꺼 대사는 헌신적인 불자 1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한국-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한 마리 새가 날개를 펴고 창공을 향해 비상합니다. 그 날갯짓은 단순한 비행이 아닙니다. 속박을 벗고, 하늘의 광대함과 하나 되는 자유의 선언입니다. 불가에서는 이것을 “해탈解脫”이라 합니다. 집착과 번뇌라는 무거운 돌을 내려놓을 때, 우리도 저 새처럼 가볍게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새와 함께 걷는 길, 그것이 곧 동행同行입니다. 나 혼자만의 길이 아니라, 중생과 함께, 세상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로운 눈빛과 함께 걸어가는 길입니다. 새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사람은 도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 길은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하늘의 새와 땅의 중생이 함께하는 자리, 그것이 바로 불교의 길佛道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존재는 서로 의지하여 살아가니, 홀로 깨달음을 이루지 말고 함께 건너라.”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비상하는 새의 날갯짓에서 정진精進을 배우고, 그 자유로운 비행 속에서 무애자재無礙自在의 삶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