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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유럽에서 밤길 가장 안전한 나라, 크로아티아”

2년 연속 야간 안전도 1위… 여성·가족 여행지로 급부상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2025년 세계통계(World of Statistics)와 Adventourely가 공동 발표한 ‘유럽 41개국 야간 안전도 조사’에서 크로아티아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안전한 밤길을 가진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조사에서 크로아티아는 75.93점(Numbeo 기준)을 기록하며, 슬로베니아(73.74점), 아이슬란드(71.55점), 조지아(69.72점), 스위스(69.35점)를 제치고 최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프랑스(35.28점), 벨기에(40.88점), 벨라루스(41.05점), 영국(42.26점), 스웨덴(43.4점) 등 일부 서유럽 주요국은 하위권에 머무르며 체감 안전도 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발칸반도 국가의 두드러진 치안 수준
이번 조사에서는 발칸반도와 발트해 지역 국가들의 치안 체감도가 서유럽 주요국보다 높다는 사실이 주목받았다. 슬로베니아와 함께 상위권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경제 규모와 무관하게 안전한 사회 환경을 유지하는 국가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GDP 같은 경제 지표가 높은 국가가 반드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범죄율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 지역 불균형, 언론의 보도 양상 등 복합적인 요소가 체감 안전도를 결정한다”고 분석했다.

 

관광객 2,130만 명에도 불구, 안정된 치안 유지
2024년 기준, 연간 2,1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크로아티아는 관광객 급증에도 불구하고 낮은 범죄율을 유지하고 있다. 자그레브,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같은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와 해안 지역에서도 “밤길을 혼자 걸어도 불안하지 않다”는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의 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도 야간 이동 시 불안감이 적고, 분실물 회수율이 높다는 점에서 크로아티아 사회의 안전 의식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안전을 만드는 지역 공동체 문화와 시스템
크로아티아의 치안 안정성은 단지 법과 제도에 그치지 않는다. 관광 중심지에는 조명이 잘 갖춰져 있고, 감시 시스템과 경찰 순찰도 활발하다. 여기에 지역 사회의 친절한 분위기와 공동체 중심 문화가 더해져 외국인도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유명한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는 그 상징적인 예로, 야간에도 많은 관광객이 자유롭게 거리를 거닌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아드리아해의 보석’으로 불릴 만큼 안전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도시로 손꼽힌다.

 

여성 혼행족의 새로운 성지, 크로아티아
여성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은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 여행자의 66%가 ‘안전’을 목적지 선정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혼행의 가장 큰 장벽 또한 ‘안전’(65%)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크로아티아는 여성, 가족, 허니문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국가로 자리 잡았다. 외국에서의 여성 대상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야간 치안이 안정적인 크로아티아는 세계적인 ‘안전 관광지’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