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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스님의 “명命을 알면, 삶이 고요해진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우리는 흔히 묻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는가?" "왜 저 사람은 모든 것을 갖고 나는 아무것도 없는가?"

 

그러나 『논어』에도 말했듯이 死生有命, 富貴在天이라 하였습니다.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이 내린 명(命)에 따르고, 부와 귀함은 천도天道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운명을 체념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교에서는 이것을 전생의 업業, 즉 인연과 인과因果의 결과로 이해합니다.

 

내가 지은 만큼 받고, 내가 뿌린 만큼 거두며, 내가 베푼 만큼 채워지는 것이 이 우주의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주어진 명을 원망하지 말고, 주어진 업을 탓하지 말며,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 선업善業을 짓는 것입니다.

 

 

세속의 눈으로 보면, 죽음은 두렵고, 가난은 괴롭습니다. 그러나 명命을 바로 아는 사람은 죽음조차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가난조차 수행의 밭으로 삼습니다. “복은 하늘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짓는 것이다.” 진정한 부귀는 마음의 평화에서 옵니다. 참된 성공은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내면의 성장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삶의 명을 감사히 여기며, 어떤 순간에도 선업을 짓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지어 가는 복덕福德의 시작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