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청주의 산자락에 자리한 벽사초불정사僻邪招佛精舍는 이제 단순한 사찰을 넘어선다. 삿됨을 물리치고 부처님을 모신다는 그 이름처럼, 이곳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황토 맨발길과 문화 체험의 장을 넘어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안식을 위한 도량으로 문을 열어가고 있다. 벽사초불정사에 들어서면 먼저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은 황토 맨발길을 조성 중이다. 약 2km에 이르는 이 길을 걷다 보면, 발끝은 흙의 따뜻함을 전하고, 마음은 고요히 명상으로 잠긴다. 여기서는 걷는 순간이 곧 기도가 되고, 머무는 순간이 곧 힐링이 된다. 시원한 지하 암반수는 길손의 갈증을 풀어주고, 2,000평 규모의 주차장은 누구나 편히 찾아와 쉬어갈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쉼은 곧 깨달음”, 이곳에서 체험하는 모든 순간은 하나의 수행이다. 불정사에는 세계 각국의 사진전과 고승들의 글과 그림이 전시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K-민화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붓을 들어 전통의 색을 입히는 순간, 한국의 미감과 삶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이곳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문화를 잇는 다리이며, 낯선 이웃에게는 한국을 이해하는 첫 관문이 된다. 벽사초불정사는 외국인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마음이 곧 부처라 하였습니다. 진리를 멀리서 찾을 필요 없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에 깊은 의미를 담고, 우리가 내쉬는 한숨 한숨마다 자비의 향기를 머금는다면, 그 자리가 곧 도량道場이요, 그 삶이 곧 수행修行이 됩니다. 사람은 본래 청정한 존재입니다. 번뇌도, 탐욕도, 미움도 덮여진 것이지, 태어난 마음은 맑고 고요합니다. 그러니 다른 데서 길을 찾지 마십시오. 당신의 마음 안에 이미 그 길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자비로움으로 말하고, 지혜로 듣고, 감사함으로 걸으십시오. 그리하면 당신의 삶은 그 자체로 부처님의 법문이 됩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한 마리 새가 날개를 펴고 창공을 향해 비상합니다. 그 날갯짓은 단순한 비행이 아닙니다. 속박을 벗고, 하늘의 광대함과 하나 되는 자유의 선언입니다. 불가에서는 이것을 “해탈解脫”이라 합니다. 집착과 번뇌라는 무거운 돌을 내려놓을 때, 우리도 저 새처럼 가볍게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새와 함께 걷는 길, 그것이 곧 동행同行입니다. 나 혼자만의 길이 아니라, 중생과 함께, 세상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로운 눈빛과 함께 걸어가는 길입니다. 새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사람은 도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 길은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하늘의 새와 땅의 중생이 함께하는 자리, 그것이 바로 불교의 길佛道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존재는 서로 의지하여 살아가니, 홀로 깨달음을 이루지 말고 함께 건너라.”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비상하는 새의 날갯짓에서 정진精進을 배우고, 그 자유로운 비행 속에서 무애자재無礙自在의 삶을 배웁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전통 민화 속 익살스러운 호랑이와 토끼의 구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민화에 옻칠을 더하다」가 공개됐다. 옛 민화에서 호랑이는 담배를 피우며 해학과 풍자를 상징했으나, 이번 작품 속 호랑이는 더 이상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오히려 토끼들이 긴 대롱 담뱃대를 멀리 치워내며 금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는 담배 피우는 호랑이였으나, 이제는 금연하는 호랑이로 거듭나 금연운동에 앞장선다”는 시대적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단순한 민화가 아니라 민화 위에 옻칠을 더한 독창적 작업으로, K-민화의 새로운 도전이자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실험적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작품은 담화총사曇華總師의 대표작 중 하나로, 오는 10월 열리는 벨라루스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에 기증될 예정이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옛날 어느 해안 마을에, 호랑이 무늬 한복을 입은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매일 새벽마다 바닷가에서 향을 피우고 고요한 파도 앞에 두 손을 모았다. 사람들은 묻곤 했다. “그 어린 나이에 무슨 기도를 드리니?” 소녀는 미소 지으며 말하곤 했다. “나의 기도는 하나입니다. 내 마음속의 두려움이 사라지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용기를 갖게 되기를.” 그녀의 합장은 단순한 기도가 아니었다. 그것은 무명無明을 밝히는 초, 중생의 고통을 나누려는 자비의 손짓, 그리고 호랑이처럼 흔들림 없는 정진의 다짐이었다. 시간이 흘러 그녀의 이야기는 마을을 넘어, 불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이내 사람들은 그녀를 ‘합장하는 호랑이 소녀’라 불렀다. 그녀의 기도는 결국 세상에 울림이 되었고, “용맹정진은 나이에 있지 않다”는 불교의 큰 가르침으로 남게 되었다.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약 2시간 20분간 진행됐다.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으로 긴장된 기류 속에 출발했지만, 곧 상호 신뢰 구축과 유머가 오가는 장면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사실상 동맹의 결속을 다진 자리로 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자신의 SNS에 한국 정치 상황을 ‘숙청’에 빗대며 우려를 표출했고, 교회 압수수색과 미군 기지 내 정보 수집 의혹까지 언급했다. 이는 통상 외교 무대에서 금기시되는 내정 간섭성 발언으로, 한국 측에 적잖은 부담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이를 “트럼프 특유의 선제적 압박 전술”로 분석한다. 협상 시작 전 불리한 구도를 만들고, 이후 대화에서 양보를 얻어내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검에 의한 사실 확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분하게 해명했다. 직접적인 반박보다는 제도적 설명으로 접근해 긴장 완화와 신뢰 확보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해라고 확신한다”며 입장을 정리하면서 논란은 회담장에서 더 확산되지 않았다. 이는 이 대통령이 초반 돌발 상황을 비교적 무리 없이 봉합한 사례로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이 불상 앞에 서는 순간, 우리는 묻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미래를 향해 서 있는가?” 미륵불의 미소는 그 물음에 말없이 응답합니다. ‘희망은 언제나 곁에 있다’고 말이다.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대구 달서구 대구스리랑카불교사원 주지 완사스님이 영천 고경면 삼성산 자락에 새로운 불교 도량을 마련했다. 이름은 ‘한국스리랑카불교사원’으로,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수행하며 한국과 스리랑카 불교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원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완사스님은 1,653㎡ 규모의 옛 사찰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불사를 마무리했으며, 이로써 한국-스리랑카 불자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신행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 24일 열린 창건법회에는 주지 완사스님과 위지트 총무 스님, 대구 삼보사 주지 동훈스님을 비롯해 은장권 함께하는 세상 이사장, 김시오 대구의료원장, 그리고 사윗트리 바나보꺼 주한 스리랑카 대사 등 100여 명의 불자와 인사들이 함께했다. 삼보사 동훈스님은 법어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불자로서의 인내와 희생으로 오늘의 결실을 이룬 완사스님과 스리랑카 불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완사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 새로운 공간이 마련되어 기쁘며, 한국과 스리랑카 불자들의 마음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도량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윗트리 바나보꺼 대사는 헌신적인 불자 1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한국-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고, 나아가 세금으로 지원금까지 내걸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의 회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 이면은 지역 재정을 담보로 한 무모한 도박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은 오랫동안 한국 관광시장의 핵심이었고, 무비자 확대는 단기적으로 항공·숙박·요식업에 일정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그러나 관광객 숫자의 증가는 곧바로 지역경제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미 제주도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관광객이 늘었지만 그 결과는 불법 체류자 급증, 각종 사건·사고, 지역사회 갈등이었다. 단기 성과 뒤에 따라오는 부작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한국 관광산업의 구조적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바가지요금이 만연하고, 볼거리와 체험거리는 빈약하다. 관광객은 돈을 쓰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도 얻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세금으로 관광객을 불러오는 것은 결국 “돈 주고 망하는 정책”이다. 잠시 발길을 모아도 재방문율은 떨어지고, 한국 관광은 싼값에 소비되는 단체관광지로 전락할 뿐이다. 일부 지자체가 내건 관광객 1인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도시는 늘 아래만 보게 만듭니다. 속도에 쫓기고, 시간에 눌리고, 웃을 틈도 없이 지나가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