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향은 꺼지지 않고 바람 따라 천 년을 이어지고,
기도는 멈추지 않아 돌 속에, 나무 속에, 하늘 속에 스며든다.
이곳은 천년향화지지.
삿됨은 문 앞에서 사라지고, 복은 오래도록 머무는 자리.
붓끝에 살아난 민화의 빛,
한복의 자락에 스며든 전통의 숨결.
고궁의 단청과 어울려 K-문화가 꽃피는 도량.
살아 있는 이는 황토길을 걸으며 위로받고,
떠난 이는 환구단에서 영원히 안식한다.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같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곳.
천년의 향은 꺼지지 않고,
기도는 세대를 넘어 이어진다.
그리고 오늘, 이곳에서 우리는 알게 된다.
삶과 죽음, 전통과 오늘,
모두가 한 송이 연꽃처럼 피어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