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현대 사회는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집에서 직접 제사와 추모를 이어가기 어려운 시대에 들어섰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따로 살며, 제사 의식조차 생략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벽사초불정사가 제시하는 해답은 분명하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제사와 추모를 함께하는 공간 벽사초불정사는 제사·천도·기도·위패 봉안을 한 곳에서 함께 이어가는 도량이다. 집에서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전통 의식을 공동체적 차원에서 대신 이어주며, 불교적 가르침 속에서 새로운 추모 문화를 열어가고 있다. 천년향화지지 千年香火之地 – 향불이 꺼지지 않는 성소 벽사초불정사는 ‘천년향화지지(千年香火之地)’라 불린다. 자손이 없어도 향불이 꺼지지 않고, 기도가 끊이지 않는 자리라는 의미다. 후손이 있든 없든 불보살의 자비가 늘 함께하는 영적 성소로서, 세속의 제사가 감당하지 못하는 시간을 초월한 추모를 가능케 한다. 새로운 시대의 명당, 환구단 圜丘壇 벽사초불정사의 환구단은 단순한 봉안당이 아니다. 기도와 예술,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도량이며, 위패는 단순한 보관물이 아니라 불법佛法의 향기 속에서 기도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존재가 된다. 이는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오늘은 불교의 깊은 사상 가운데 하나인 삼신일신三身一身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三身一身삼신일신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몸을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법신法身 : 진리 그 자체, 공空의 본체. 보신報身 : 깨달음의 지혜와 공덕으로 장엄한 모습. 응신應身 :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중생의 눈앞에 드러나는 부처님. 이 세 가지를 삼신三身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이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의 진리, 하나의 부처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삼신은 곧 일신, 삼신일신입니다. 千世恒今日천세항금일 “천 세대가 흘러도 오늘과 다름이 없다.” 시간은 흘러도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중생의 모습과 환경은 바뀌고, 나라와 세상도 변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늘 오늘처럼 생생합니다. 천 년 전에도 법은 지금처럼 살아 있었고, 천 년 후에도 여전히 오늘과 같이 전해질 것입니다. 이 진리의 시간을 사는 이는,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三身爲一身삼신위일신 다시 말해, 법신·보신·응신이 따로따로가 아니라 하나로 모아져 중생 앞에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진리를 향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고성군은 지난 12일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귀뚜라미그룹(회장 최진민)과 함께‘2025년 귀뚜라미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여식은 귀뚜라미그룹의 ‘(재)귀뚜라미문화재단’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내 고등학생 80명에게 1인당 100만 원, 중학생 40명에게 1인당 50만 원씩 총 120명에게 1억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최진민 회장은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학업의 기회를 잃지 않고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들이 공평한 교육 기회를 누리고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고성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핵심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라며, “고성군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아낌없는 장학금 지원을 해 주신 귀뚜라미그룹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귀뚜라미그룹은 창업주 최진민 회장의 ‘최소한의 교육 보장, 누구나 교육의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라는 철학에 따라 지금까지 약 5만 명의 장학생을 배출해 왔다. 또한, 문화재단과 복지재단을 통해 학술연구 지원,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울산 남구와 (재)고래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제29회 울산고래축제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공식 주제는‘고래의 선물(Gift From a Whale)’, 슬로건은‘고래가 주는, 미래의 희망(Whales Bring Us the Hope of Tomorrow)’이다.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울산고래축제는 ‘몰입·체험·가족’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내세우며 AR·AI·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과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을 대거 도입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전국 대표 가족 축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기술과 공연이 결합된 ‘고래극장’… 개막부터 폐막까지 몰입감 강화 메인무대인 ‘고래극장’은 증강현실(AR)과 로봇 퍼포먼스를 결합한 오프닝 퍼포먼스로 포문을 연다. 이어서 뮤지컬 갈라, 고래열린음악회, 고래오케스트라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대중 친화 공연이 무대를 채우고 폐막 퍼포먼스는 기술과 음악이 어우러진 대형 연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생포 곳곳이 무대… 생활형 버스킹으로 ‘걷다 서서 즐기는’ 동선 장생포 광장 일대에는 버스킹 존이 확대된다. 음악·댄스 중심의 소규모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한 치의 걸음도 옮긴 적이 없다.” 이는 본래 부처님의 자리는 움직임이 없다는 뜻입니다. 不曾移寸步불증이촌보 우리 마음의 본성, 즉 불성佛性은 본래 고요하고 청정하여 흔들림이 없습니다. 세상이 변해도, 우리의 감정이 출렁거려도, 본래의 자리는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우리가 수행으로 찾아야 하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본래 있던 그 자리임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處處現真身처처현진신 “가는 곳마다 참된 부처님의 몸이 드러난다.” 비록 본래 마음은 움직이지 않지만, 그 자비와 지혜는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드러납니다. 어린아이의 맑은 눈빛에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에도, 환한 웃음에도, 눈물 속에도 부처님의 몸은 드러납니다. 진리의 빛은 특정한 장소에 머물지 않고, 곳곳에서 우리에게 응현應現합니다. 우리 삶의 의미 이 두 구절을 합치면, “본래 마음은 변치 않되, 모든 곳에서 부처님이 드러난다.”**는 가르침이 됩니다. 수행이란 억지로 무언가를 쌓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본래의 자리를 깨닫는 일입니다. 또한 그 깨달음은 혼자만의 고요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자비와 실천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APEC 2025 정상회의 기념 포항불꽃쇼’가 내달 29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포항의 정체성이자 힘의 원천인 ‘철’의 강인함과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테마로, 불꽃쇼와 드론쇼, SF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시각적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영일대해수욕장은 아름다운 야경과 영일대해상누각, 해양레저시설 등으로 국내외 방문객이 즐겨 찾는 명소다. 특별 행사가 열리면 체류 시간이 길어져 야간 체류형 관광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시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불꽃쇼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행사 운영 인력을 최대한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APEC 정상회의 기간인 내달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포항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을 위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해양음식문화축제, 치맥축제 등 다양한 연계 축제와 붐업 행사를 함께 개최해 포항 관광과 산업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행사장 접근성과 셔틀버스 운영을 포함한 맞춤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고, 축제 홍보와 참여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이 9월12일 불교의 힘을 빌려 몽고의 침입이 끝나기를 기원하며 제작된 ‘고려 오백나한도’와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려 오백나한도는 13세기 몽고의 고려 침입 시기에 국난 극복을 위해 일괄로 제작된 오백나한도 500폭 중 한 폭으로, 2016년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오백나한도와 함께 제작됐다. 제329원상주존자(圓上周尊者)를 표현했다. 한 폭에 한 존자만을 담은 형식으로, 존자가 너른 바위에 걸터앉아 화면 상단 왼쪽에 있는 용을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존자의 얼굴과 자세에서 느껴지는 강인함과 역동감, 필선의 능숙한 구사, 자유롭고 다양한 농담 표현 등 뛰어난 화격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화면 상단 좌우의 화제를 통해 존명을 명확히 알 수 있으며, 하단 중앙의 화기에는 제작 배경, 제작 연대(1235년), 발원자(김희인), 시주자(이혁첨)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고려시대 불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특히 이 작품은 고려 불화의 특징인 품격 높은 예술성과 신비로운 종교적 감성을 담고 있으며, 남아 있는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고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벽사초불정사僻邪招佛精舍에 이르거든 마땅히 ‘벽사僻邪’라 말하고, ‘초불招佛’이라 칭할지니라. 이 한 마디 속에 이미 사찰의 뜻이 담겨 있다. 삿됨은 이 문을 넘지 못하고, 복은 이 도량에 머무른다. 향은 천 년을 이어 타오르고, 기도는 만 세대를 넘어 전해진다. 청주의 산자락에 자리한 벽사초불정사 천년의 뜰은 단순한 추모의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삶과 죽음, 전통과 오늘,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위로받는 천년향화지지千年香火之地다. 스님들의 염불 소리가 끊이지 않고, 향화의 연기가 맑은 하늘에 닿는 이 도량에서 우리는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영원의 안식을 기원하며,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적 숨결을 느낀다. 천년의 향화가 꺼지지 않는 이곳에서 모든 인연은 한 송이 연꽃처럼 피어나, 누구나 평안과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발원한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벽사초불정사僻邪招佛精舍에 이르거든 마땅히 ‘벽사僻邪’라 말하고, ‘초불招佛’이라 칭할지니라. 이 한 마디 속에 이미 사찰의 뜻이 담겨 있다. 삿됨은 이 문을 넘지 못하고, 복은 이 도량에 머무른다. 향은 천 년을 이어 타오르고, 기도는 만 세대를 넘어 전해진다. 청주의 산자락에 자리한 벽사초불정사 천년의 뜰은 단순한 추모의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삶과 죽음, 전통과 오늘,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위로받는 천년향화지지千年香火之地다. 스님들의 염불 소리가 끊이지 않고, 향화의 연기가 맑은 하늘에 닿는 이 도량에서 우리는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영원의 안식을 기원하며,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적 숨결을 느낀다. 천년의 향화가 꺼지지 않는 이곳에서 모든 인연은 한 송이 연꽃처럼 피어나, 누구나 평안과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발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