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인연이 있고, 그 가운데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 깊이 새겨야 할 인연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은중자비恩重慈悲의 인연입니다. ‘은중恩重’이란 무엇입니까? 은혜는 ‘가볍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은혜는 무겁고, 깊으며, 마음을 무릎 꿇게 합니다.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부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을 존재하게 하고, 방황하지 않도록 길을 밝혀주는 근본의 은혜입니다. 불설부모은중경에서는 부모의 은혜는 열 가지로도 다 설명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애태우며 기르시고, 기꺼이 고통을 감내하시며, 온 마음으로 보호하신 은혜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를 법문으로 인도한 스승의 은혜, 깨달음으로 이끌어주신 부처님의 은혜도 그러합니다. 자비慈悲’란 무엇입니까? 자慈는 즐거움을 주는 사랑이며, 비悲는 고통을 덜어주는 연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무명을 걷어내고 고통을 뽑아내어 영원한 행복을 주시려는 자비의 화신이십니다. 그 자비는 조건이 없고, 차별이 없으며, 단 한 명의 중생이라도 제도하고자 오랜 세월을 보살로 살아가신 대원(大願)의 마음입니다. 그러한 자비는 단지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삶으로, 행위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 우리는 부처님께서 중생을 제도하시기 위해 설하신 위대한 수행의 가르침, 사무량심四無量心 가운데, 그 본체인 자비희사慈悲喜捨를 함께 공부하고자 합니다. 사무량심이란 말 그대로 헤아릴 수 없이 넓고 깊은 네 가지 마음을 말합니다. 그것은 자慈, 비悲, 희喜, 사捨의 마음이며, 이것은 곧 부처님의 마음이자 보살의 삶의 방식입니다. 첫째, 자慈는 자애입니다. “자심능여락慈心能與樂”이라 하였으니, 자의 마음은 즐거움을 주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 있는 존재에게 고통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그 존재가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축원하는 것이 자애입니다. 자애는 가까운 사람에게서 시작하지만, 수행이 깊어질수록 친한 사람, 싫은 사람, 낯선 사람을 가리지 않고 모든 중생에게 확장되어야 합니다. 자애는 선택이 아니라 무차별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둘째, 비悲는 연민입니다. “비심능발고悲心能拔苦”라 하였듯, 비는 중생의 고통을 없애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연민은 연약한 감정이 아닙니다. 다른 이의 고통을 감지하고, 그 괴로움을 대신 짊어지고자 하는 힘 있는 마음입니다. 진정한 비심은 단순한 동정심이 아닌 행동하는 자비로 나타납니다. 불쌍하다 여기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어느 날, 한 부자가 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는 하인에게 당부했다. “문단속을 잘 하고, 나귀와 밧줄도 잘 살피도록 하라.” 주인이 떠난 뒤, 이웃의 친구가 와서 광대놀이를 보러 가자고 하인을 불렀다. 하인은 나귀를 밧줄로 문에 묶어두고는 친구와 함께 외출하였다. 그가 떠난 사이, 도둑이 들이닥쳐 집 안의 값진 물건들을 모조리 훔쳐 달아났다. 며칠 후, 주인이 돌아왔다. 집 안을 둘러보니 귀중한 물건들이 모두 사라져 있었다. 그는 하인을 불러 물었다. “이 많은 귀중품들이 다 어디로 갔느냐?” 하인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주인께서는 저에게 문과 나귀, 그리고 밧줄만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제 책임이 아닙니다.” 주인은 하인의 어리석음을 꾸짖고 말하였다. “내가 문을 잘 지키라 한 것은 집 안의 보물들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이제 그것들을 모두 잃었으니, 문은 아무 쓸모가 없다. 그리고 너 또한 이 집에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가 되었으니, 떠나거라.” 이는 인간이 태어난 이상 언젠가 죽게 되는 운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애욕에 얽매여 스스로를 잃는 모습과 같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이렇게 가르치셨다. “감각의 문을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세상은 이윤을 좇는 냉혹한 시장의 법칙으로 굴러갑니다. 그 안에서 ‘정직’과 ‘양심’은 종종 철없는 자들의 몽상처럼 치부되며, 현실을 모르는 패배자의 넋두리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행위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마음이 순결하면 그 행위도 순결하니라.” 속일 수 있는 것은 세상일지언정, 자기 마음의 거울은 속이지 못하는 법. 그 거울은 모든 허위와 타협 앞에 상처를 입고, 그 상처는 곪아 결국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이치를 깨달았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상처를 감각 없이 덮고 살아갑니다. 무뎌진 살처럼, 그들의 마음도 점차 메말라갑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끝내 고개를 끄덕이지 못하는 이들...그들은 날 선 진실의 칼날 앞에서 피 흘리며 살아갑니다. 그 고통은 점차 마음을 잠식하고, 삶의 의욕마저 갉아먹는 암세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세상의 이치에 억지로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비’와 ‘정견(正見)’의 눈으로 그 이치를 관조(觀照)해야 합니다. 진리는 세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자기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진실하고, 온전하게, 다만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하동군은 지난 12일 구례군 토지면에 위치한 불락사 상훈 주지스님과 신도들이 군수 집무실을 찾아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상훈 주지스님은 구례군 못지않게 인근 하동군의 어려운 이웃까지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신도들과 뜻을 모아 하동군에 성금을 기부하는가 하면, 독거노인 등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에 후원 또한 아끼지 않는다. 상훈 주지스님은 “본격적인 혹서기를 앞두고 폭우와 한여름 무더위를 함께 이겨내고자 작은 나눔을 실천했다”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군민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상훈 주지스님은 1989년 지리산 피아골에 불락사를 창건했으며, 제10회 한국경제문화대상 19인(‘23. 12. 불교음악부문)에 선정된 국내 산사음악회의 효시이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부산시립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총 56일간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 부산의 독립운동과 범어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독립운동사를 더욱 폭넓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전개된 다양한 독립운동의 흐름을 조명하고, 불교계의 독립운동 참여 사례를 '범어사'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부산은 광복 이전까지 항일운동의 주요 거점이었으며, 특히 범어사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노력한 지역 불교계의 중심지였다. 또한 부산을 대표하는 사찰로서 일제에 맞서 민족정신을 지키고자 한 애국 실천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안중근 의사와 민족 대표들에 관련된 유물도 만나볼 수 있다. ▲[1부, 군막사찰에서 선찰대본산으로] 수행 중심의 지역 대표 사찰인 범어사의 역사와 정체성을 개괄적으로 소개한다. ▲[2부, 부산 독립운동의 요람, 범어사]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운 불교계의 항일 활동을 조명하며, 특히 범어사 승려들의 독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국가유산청은 공주와 함께 6월 14일 오후 6시 공주 마곡사(충남 공주시)에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 지정을 기념해 마곡사 신도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후기에 조성된 5층 석탑으로, ‘풍마동(風磨銅)’이라고도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을 옥개석 위에 올려 이른바 ‘탑 위에 탑’을 쌓은 매우 특수한 양식을 갖췄다. 특히,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양식을 재현하고 있으며, 제작기법이 정교하고 기술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당시 불교문화의 국제적인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 또한, 석탑 지대석에는 게의 눈과 같은 형상의 곡선 모양을 일컫는 해목형 안상(蟹目形 眼象)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현존하는 석탑 중에서 가장 오래된 사례로 발견되어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 기념행사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마곡사 원경 주지스님, 박정주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옵고,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대중께 부처님의 가피와 자비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세상을 보면, 사람마다 믿는 신이 다르고, 기도하는 말이 다르며, 부르는 이름도 다릅니다. 어떤 이는 “하느님”이라 부르고, 어떤 이는 “부처님”이라 부르며, 또 어떤 이는 종교 없이도 고요한 사랑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대중이여, 그 다름 속에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오늘의 화두, “동애이언同愛異言”입니다. 믿음의 언어는 달라도, 사랑의 손길은 같다는 뜻입니다. 언어는 달라도 배고픈 자에게 따뜻한 밥 한 공기를 건네는 마음, 외로운 이의 손을 잡아주는 마음, 그것은 모두 하나의 자비심에서 나옵니다. 그 마음 앞에서는 종교도, 이념도, 교리도 한 걸음 물러납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차별하지 않으셨습니다. 성자도, 죄인도, 출가자도, 재가자도 모두가 불성을 지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불성은 자비이고, 자비는 실천이며, 실천은 곧 나눔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수행한다는 것은 많이 알고 많이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고통 속에 있는 이를 외면하지 않는 일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수많은 이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일정스님은 선풍은 억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은 저절로 일어나는 청정한 기운입니다. 거기엔 다툼도, 집착도 없지요. 선월은 말없이 비추되, 어둠을 밝히고, 마음을 고요히 합니다. 달빛은 말이 없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길이 됩니다. 우리의 수행도 그러해야 합니다. 억지로 애쓰지 말고, 맑은 바람처럼, 고요한 달처럼 그저 깨어서 머물면 됩니다. 선풍仙風은 소리 없으나 사방을 맑히고, 선월禪月은 말이 없으나 밤을 환히 밝히나니, 이는 곧 도인의 기운이며, 수행자의 본마음이라. 부처님께서 설하신 무상無相의 법은 형상으로 붙잡을 수 없고, 언어로 묘사할 수 없으며, 오직 바람처럼 다가오고, 달빛처럼 머문다. 선풍仙風이란 무엇인가? 산사의 소나무 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과 같고, 어떤 인위도 가하지 않은 자연의 흐름이다. 억지로 붙잡지 않고, 억지로 버리지도 않는다. 무심하면서도 향기롭고, 청정하면서도 따뜻하다. 그 기운을 머금은 이는 스스로 거칠지 않고, 세상을 품되 물들지 않으며, 고요히 웃되 마음은 늘 맑다. 선월禪月이란 무엇인가? 수많은 번뇌를 잠재우고 깊은 선정의 고요함에 이른 그 순간, 어두운 허공에 떠오른 지혜의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가 힘차게 출범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민생과 경제를 가장 먼저 챙기겠다”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로 국민 통합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 다짐은 우리 사회가 다시 하나로 모이고, 새로운 희망을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새 정부는 출범 직후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외교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미중 갈등과 북핵 문제,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국익 중심의 균형 잡힌 외교를 펼쳐야 하는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등 민생경제 위기를 해결하고 국민 체감형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청년 일자리, 주거 안정, 서민 경제 회복은 하루빨리 실현되어야 할 국가의 책무다. 더불어 우리는 국민 건강을 위한 체육 진흥,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예술의 발전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대한다. 건강한 국민이 곧 건강한 나라의 밑거름이며, 문화예술은 국민의 정서를 살찌우고 국가의 품격을 드높이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다. 지역·세대·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카자흐스탄의 남부 수도 알마티가 6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2025 서울국제관광전(SITF 2025)에서 성공적으로 참가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최대 규모 관광 박람회 중 하나인 이번 행사에서, 알마티는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와 풍부한 문화적 매력을 선보였다. 알마티 전시 부스는 많은 참관객들과 관광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며 큰 호응을 얻었고, 행사 종료와 함께 ‘최우수 부스 디자인상(Best Booth Design Award)’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알마티와 카자흐 문화를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 민속음악 공연: 누르잔 바이바코브, 디아스 샤쿠바예프, 예르가지 줄디즈 등이 연주한 돔브라 공연은 카자흐 민속음악의 에너지를 현장에 전달했다. 전통 자수 체험: 공예 명인 디나라 코쉬카르바예바가 이끄는 전통 자수 시연 및 워크숍은 많은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전통의상 포토존: 카자흐 전통 복장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은 방문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전통 음식 시식: 카지(말고기 소시지), 바우르삭, 쿠르트, 차 등 카자흐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인도의 카이라는 나라에 한 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귀족은 시각장애인이었고, 그의 아내 또한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게다가 자식도 없어 삶은 더욱 쓸쓸했습니다. 세상의 무상함과 고독을 깊이 느낀 두 사람은 말년에 산속으로 들어가 조용히 수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산속에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부부는 그 아들에게 '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무척 귀여워하며 소중히 키웠습니다. 아들이 생기자 세상의 즐거움이 다시 느껴졌고, 부부는 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수도 생활을 접고 옛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샌은 효성이 지극하고 항상 밝고 명랑했으며, 수행하는 마음도 깊었습니다. 남과 다투는 일이 전혀 없었기에 부모는 그로 인해 시각장애라는 사실조차 잊을 만큼 행복하고 근심 없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샌이 열 살이 되던 어느 날, 그는 부모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두 분께서 산속에 들어가 수행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태어나자 뜻을 접고 집으로 돌아오셨다니 참으로 유감입니다. 제발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 옛날의 뜻을 이루십시오. 이번에는 제가 함께 모시고 가겠습니다.” 이에 가족은 집안의 모든 재물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국내 최장수 자선음악회로 자리매김한 ‘그대있음에’가 올해로 38회를 맞는다. 오는 6월 11일(수) 저녁 7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가톨릭교회의 희년과 성라자로마을 설립 75주년을 기념하며, ‘Gaudium et Spes(기쁨과 희망)’이라는 부제를 달고 진행된다. 1975년, 고(故) 김남조 시인의 동명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는, 무의탁 한센병 환우들의 치료와 자립을 돕기 위한 목적 아래 꾸준히 이어져 왔다. 성라자로마을의 설립정신을 계승해 한센인 인권 보호와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한 대표적인 행사로 성장해 온 이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나눔과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음악회는 방송인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깊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 오프닝은 정우균 지휘의 코리아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문을 열고, ▲ 1부 클래식 무대에는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현수가 출연해 품격 있는 선율을 들려준다. ▲ 2부는 가수 바다, 박완규, 양지은, 김장훈이 무대에 올라 대중적인 감동을 더할 예정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한 사내가 거침없이 세계 최강 일본을 꺾고 유도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에 희망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그는 ‘구국의 별’이라 불린 하형주였다. 지난해 말,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되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일은 그가 대한민국 스포츠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그의 승리는 단순한 메달 획득이 아니었다. 국민의 사기를 북돋우는 불꽃이자,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반전시킨 국가적 환희의 상징이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하형주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대한민국 체육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사적 중책을 맡고 있다. 하형주는 선수 생활 은퇴 후에도 전설로만 머물지 않았다. 동아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를 지내며 2002 부산아시안게임 유치에 깊숙이 관여해 최초로 북한 선수단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이뤄냈다. 당시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와 함께 개막식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장면은 국민 모두의 심금을 울렸던 일이었다. 이후,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를 거치며 대한민국 스포츠 행정과 교육 현장을 폭넓게 경험한 그는, 마침내 대한민국 대표 체육 행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대구지방교정청(청장 김동현)은 지난 5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구 충혼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참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동현 청장을 비롯한 간부 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충혼탑 앞에서 헌화와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김동현 청장은 “제70회 현충일을 앞두고 직원들과 함께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다시금 되새기고, 국민의 안전과 인권 보호를 위한 교정행정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참석한 직원들도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마음 깊이 새기며,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책임과 자긍심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국민을 위한 봉사와 헌신의 자세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지방교정청은 매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충혼탑 참배 및 다양한 추모 행사를 이어오며, 순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고 공직사회의 책무를 되새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