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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문화유산 월인석보 옥책의 행보가 궁금하다.

국보적 가치를 지닌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인
월인석보 옥책 전12권을 최초로 공개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사단법인 동아시아 문화유산 보존관리협회는 국보적 가치를 지닌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인 월인석보 옥책 전12권을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와 학술행사를 지난 16일 한국 프레스센터 기자 회견장에서 (주)에스앤디 글로벌 주관, 사단법인 한국국제예술진흥원의 협찬으로 개최했다.

 

월인석보(月印釋譜)는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합하여 1459년에 간행한 목판본 불교 서적이다. 초간본 10권 8책과 중간본 4권 4책이 보물 제745호로 지정되었으며 초간본 2권 2책이 보물 제93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날 공개된 월인석보 옥책 전12권(券)은 수작업으로 옥 조각을 엮어 만든 총 364개의 옥편(玉片)에 각수된 것으로 옥봉 24개와 함께 고대 방법으로 제작된 것으로 판명되었고 옥편의 크기는 가로 4.5㎝, 세로 28㎝, 두께 0.8㎝이다.

 

우리나라 서지학계 원로인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는 조선 세조 때 편찬된 것으로 알려진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가 정통 12년 즉 세종 29년(1447년)의 제작연대 추정의 월인석보 옥책이 발견됨으로 학계가 크게 동요될 소지가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외 미술사학자 이재준 한국 역사 유적 연구원 고문, 첨단과학감정원 권명한 원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번 전시회 및 세미나는 '월인석보 구권 신편' 그리고 옥책 '옥책 공양경 월인석보 고찰' '물의 과학적인 측정 방법' 등의 연구를 통해 월인석보에 대한 잘못된 모든 기록을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를 후세에 전하자는 주장과 자랑스러운 우리의 세계적 문화유산에 대한 긍지를 불러 일으키는데 목적이 있다.

 

 

학계에서는 한글의 창제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어 왔는데 월인석보 옥책은 그런 모든 쟁점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한글 제정의 동기와 목적, 발명에 참여한 인물과 제정 시기부터 한글의 과학적인 탄생배경과 영향을 받은 문자까지 "영명하신 세종대왕이 사상 유례없는 독창적 글자를 만드셨다."는 신화를 넘어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바탕 위에서 한글의 역사적 의미와 언어학적 가치 및 탁월함을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참석한 한 관계자는 "한·중·일 동양 삼국 중에서 우리나라만 소유한 자국어 관련 문화재인 월인석보 옥책이 자랑스런 문화유산이자 국보급 유물임을 문화재청에서 인지하고 있슴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국보·보물급 문화재의 지정 및 문화재 보존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남기면서 월인석보 옥책의 행보를 지적했다.

 

문화재청의 비전인‘미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우리 유산’의 주요 정책 과제를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면, 문화 유산 등재 및 보존관리를 통한 문화유산 보존 선도국가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