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서 마을에 내려오셨을 때의 일이다. 부처님의 제자인 아난에게 “아난아! 이제부터 인더스 강의 우물까지 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물으셨다. 그리고 부처님과 아난이 그 우물 근처에 와서 보니 우물가에는 어린애를 데리고 온 젊은 여인이 어떤 청년과 정신없이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손에 두레박줄을 쥐고 있었다. 이것을 보니 그녀는 우물에 물을 기르러 온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도중에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서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우물가에 왔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에 열중한 그녀는 두레박에 묶을 밧줄을 어린애의 목에 묶었다. 그리고 두레박으로 착각하고 우물 속에 집어넣으니 아차 하는 순간에 어린애는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정신을 차린 여자는 놀라움과 슬픔에 몸을 떨었다. 그녀는 태어나서 이제까지 노래를 지어본 일이 없었으나 자기 자식을 자신의 손으로 묶어 자신도 모르게 죽이고 나서 한마디의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나는 이제 애욕의 근원을 깨달았다. 그것은 분별없는 마음에서 생긴다. 분별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애욕이 어떻게 생기겠는가?” 부처님은 이 노래를 들으시고 아난을 뒤돌아보시며 이렇게 말씀 하셨다.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지난 6월 21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도내 문화유산의 보호와 여름철 탐방객들의 쾌적한 이용을 위하여 서산 보원사지 및 마애여래삼존불 등 내포문화숲길 주변의 환경정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구원의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국보 제84호)의 보존상태를 점검하고, 문화유산인 보원사지(사적 제316호)를 비롯한 보물 5점(당간지주, 석조, 오 층 석탑, 탄문스님 보승탑과 보승탑비)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이 진행됐으며, 보원사 주지 정경스님과 관계자들도 함께하면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연구원 전 직원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최근 발생한 부안 지진이나 곧 있을 장마철 풍수해를 대비하여, 서산 마애삼존불의 문화유산 주변 재해환경조사 점검 결과를 토대로 자연재해로 인한 위험 요소를 살피고 낙하로 인한 위험물을 제거하는 활동이 우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 부서과 함께 문화유산의 보존상태를 점검하고 그 일대를 정비하며,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김낙중 원장은 “최근 연구원과 내포문화숲길(이사장 도신스님 수덕사 주지)이 내포지역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화순군은 운주사 석불석탑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국제 학술대회를 6. 20.부터 6. 21.까지 이틀 동안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여미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화순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는 2일 동안 새로운 주제 발표와 활발한 토론 등을 통해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세계유산으로써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규명에 한 걸음 나아가는 등의 학술적 성과를 내고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개회식 행사에는 전라남도 박우육 문화융성국장,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세원 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과 송광사 교무국장 무영스님, 운주사 무안 주지스님, 그리고 화순 사암연합회 회장 쌍봉사 진현스님을 비롯한 회원 스님들과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개회식에서 구복규 화순군수는 “국내외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운주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으며, 박우육 전라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운주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화순군은 물론 전라남도의 대표 문화자원이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김천시 남서쪽에 자리한 증산면은 신라천년의 역사와 문화향기가 서려 있는 청암사와, 수도암 그리고 조선 중기 한강 정구의 얼이 서린 무흘구곡, 150년 역사의 김천지역 천주교 발상지인 신앙선교유적지 등과 얽킨 역사문화의 스토리 보고(寶庫)다. 최근 주민들 스스로 지역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해 지역민들에겐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각종 시책들을 발굴해 관광일번지로 새롭게 비상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역의 숨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담아낸 책자 발간 ‘청암사’,‘수도암’,‘무흘구곡’,‘신앙선교유적지’,‘쌍계사지’ 등으로 구성된 각 단락에는 문화유산 소개와 함께 그 속에 얼킨 전설, 숨겨진 이야기 등이 담겨있어 문화유산의 올바른 이해와 보존은 물론 '역사와 문화 스토리의 보고(寶庫), 증산'이란 책자 제목처럼 선조들의 숨결이 골골이 스며있는 수많은 문화유산과 함께 구전되어 내려오는 지역의 숨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담아내어 주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 옥동마을 역사테마 벽화거리 조성 ‘불령산 쌍계사 가는 길’ 청암사의 본사인
법왕청신문 이정 기자 | 판소리, 살풀이춤부터 평소에 접하기 힘든 송서, 재담소리 까지… 무더운 여름, 무형유산 예능 명인들의 흥과 멋으로 서울의 여름날이 가득 채워진다. 서울시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구 율곡로 102)에서 서울특별시 무형유산예능연합회의 주최로 무형유산 예능 종목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7일 송서(誦書) 공연을 시작으로 살풀이춤 ▴재담소리 ▴판소리고법 ▴시조 ▴판소리(흥보가) 전승자의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6월 27일 18시에 펼쳐지는 ‘송서(誦書)’는 전통사회에서 선비들이 일정한 음률로 한문이나 소설을 읽었던 행위를 지칭한다. 전통 사회에서는 ‘송서’라는 행위 자체가 예술성과 역사성이 아울러 갖춰진 양반 사대부의 교양으로 여겨졌다. 송서 보유자 유의호 명인이 송서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29일 17시에는 보유자 이은주 명인의 ‘살풀이 춤’ 무대가 펼쳐진다. 살풀이춤은 한해의 액운을 막기 위해 추었던 즉흥적인 춤이다. 고운 쪽머리에 비녀를 꽂은 춤꾼이 하얀 수건을 들고 멋스러운 몸짓과 감정을 한껏 드러낸다. 공간에 뿌려지는 수건과 어우러지는 춤 동작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전통적인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함평군과 전라남도문화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에서는 오는 27일 10시 함평 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 사적지정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전라남도 기념물 제151호)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학술조사에서 봉분 전체를 돌로 채운 독특한 묘제방식, 청자연판문완·형상하니와 등 외래유물이 출토되어 중요 유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사적지정을 위한 당위성 확보를 위해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의견 수렴 시간으로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의 가치와 역사적 성격을 논의한다. 주제발표는 임지나 부원장(대한문화재연구원)의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이 갖는 지역사회속의 위상’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박천수 교수(경북대)의 ‘함평 금산리방분의 성격과 출현의 역사적 배경’, 이영철 원장(대한문화재연구원)의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 성격’ 발표를 통해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살펴본다. 이어 覚瀬 覚(히로세 사토루) 주임연구원(일본 국립문화재기구 나라문화재연구소)의 ‘왜에서 본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의 원통·형상하니와’, 서현주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함평 금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대구광역시 북구청은 대구 구암동 고분군 56, 58호분 정비를 마치고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지 5년 만에 관계 기관과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봉분을 정비한 첫 사례이다. 사적 대구 구암동 고분군은 지난 2018년 8월 국가지정유산(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북구청에서는 56호분 재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연접한 58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했다.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기관, 고고학 및 국가유산 보수 전문가와 함께 2022년에는 봉분정비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이후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받은 뒤 2023년 6월부터 본격적인 봉분 정비를 시작했으며 공사 착공 후 1년 만에 그 모습을 일반에 공개했다. 앞서 북구청에서는 2019년 구암동 고분군 56호분에 대해 1975년 최초 발굴 이래 45년 만에 재발굴을 실시한 결과, 당초 조사 결과보다 무덤의 크기가 더 큰 점, 덧댄 무덤 4기의 존재를 확인했다. 또한 56호분과 연접한 58호분에 대해서도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여 구암동 고분군 축조방식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구획석열의 구조를 확인하는 등 봉분 복원을 위한 고고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이러한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함안문화원은 함안군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지난 22일 함안군 내 초등학생 40여 명과 함께 문화유적지 순례를 진행했다. 이날에는 무산사, 고려동 유적지, 대암 이태준 기념관, 함안박물관을 탐방하며 함안의 인물과 문화재를 알아보고, 직접 보고, 듣는 체험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4년 상설테마전 '검과 춤을 잇다, 운창 성계옥'을 6월 25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열린마루 1층 상설전시실(전북 전주시)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 보유자였던 고(故) 운창 성계옥(成季玉, 1927~2009) 선생의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진주검무를 완성하다’, ‘시서화에 몰두해 치열한 삶을 살다’, ‘운창을 기리며’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진주검무의 온전한 전승과 전통춤의 체계적인 복원에 헌신한 그의 삶을 확인할 수 있다. ‘진주검무를 완성하다’에서는 성계옥 선생이 직접 사용한 진주검무 칼과 의상을 비롯해 지금의 진주검무를 완성한 선생의 노력인 담긴 기증품을 만나볼 수 있다. 보유자가 되기 전부터 진주검무의 역사와 유래를 기록하던 그의 학구적인 면모는 논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제사인 ‘의암별제’를 1992년 사료에 기반해 복원하여 시행함으로써 빛을 발했다. 또한, 진주검무의 온전한 전승을 위해 1982년 무형문화재전수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사재를 들여 건물을 짓는 한편, 진주시립국악학교에서 오랜 기간 후학양성에 힘을 쏟았다. 『진주의암별제지』(198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국가유산청은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와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사업의 2023년 조사 결과 보고서를 각각 발간했다.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2023년 대구·경북 지역 9개 주요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보물 및 시도유형문화유산 등의 불단과 장엄구 총 35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문학적·보존과학적 조사와 원형 디지털 기록화 및 안전 점검 등의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경산 환성사 대웅전' 불단에서 불단 제작연도(1580년)를 확인할 수 있는 묵서 기록을 발견했으며,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불단 내부에서는 목조불단과 소조대좌가 확인됐고, 외부 불단과 내부 불단 사이에서는 녹유전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불단의 내부에서는 불단을 제작한 장인 등에 대한 기록을 파악할 수 있는 묵서도 발견되는 등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다양한 조사 결과가 보고서에 수록됐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인천·경기, 강원 지역 11개 사찰의 불단 12점과 장엄구 16점에 대하여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국가유산청은 6월 14일 오전 10시 대전 KW컨벤션(대전 서구)에서 '백제의 사찰'을 주제로 2024년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01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주제별로 그동안의 학계 연구성과를 논의하는 자리이다. 학술대회는 ‘백제 불교문화에 대한 글로컬적 이해’를 주제로 한 박순발 충남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 백제 웅진기에 창건된 사찰 터인 ‘공주 대통사지’(조원창, 국가문화유산연구원) ▲ 창건 연대가 밝혀진 가장 오래된 백제 사찰 터 중 하나인 ‘부여 능산리사지’(김종만, 충청문화유산연구원) ▲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창건 기록이 남아 있는 백제 왕실 사찰 터인‘부여 왕흥사지’(우상은,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 백제 최대의 사찰 터 ‘익산 미륵사지’(민황식, 국립문화유산연구원) ▲ 백제 무왕이 도읍을 익산으로 옮길 계획을 추진하면서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는‘익산 제석사지’(김환희,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까지 백제의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총 5개의 문화유산에 대한 각각의 연구 현황과 쟁점, 향후 과제를 공유하는 주제발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양주시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산 봉선사와 함께 부처님 및 고려시대 고승의 ‘사리’를 직접 친견할 수 있도록 마련한 ‘'3여래2조사 사리 친견'’행사를 성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소장하던 사리는 작년 4월 김건희 여사의 방문을 계기로 금년 5월 국내로 귀환했고, 지난 5월 19일 양주 회암사지에서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양주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 종료 후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내부로 옮겨 3주간 일반인이 친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리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비롯해 정광여래와 가섭여래 그리고 지공선사, 나옹선사까지 모두 3여래2조사의 사리로, 어디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이 사리를 보기 위해 박물관이 문을 열기 전부터 매일같이 수십명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하루에도 수백명의 친견객이 긴 시간을 대기하여 사리를 친견했고, 3주간 총 1만 여 명 이상의 많은 친견객이 박물관을 찾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리 친견’ 자리는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 및 양주 회암사지의 역사에 깊은 관계가 있는 지공, 나옹선사의 사리를 직접 만날 수 있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경상남도는 13일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과'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를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창원 완암 동래정씨 고문서 일괄'과'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58㎝의 큰 불상으로 곧은 자세에 당당한 신체 표현이 돋보이며 넓고 큰 얼굴과 입체감있는 옷자락, 장식성이 강한 팔찌, 엄지손가락의 각진 살집 표현 등 조각승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 제작자와 제작시기는 알 수 없으나 보물'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1607년), 부산시 유형문화유산 '부산 범어사 미륵전 목조여래좌상'(17세기) 과 닮아있어 17세기 전반기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있다.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은 제작시기나 봉안처 등 분명하게 알 수 없으나 차분하고 단정한 인상에 측면의 두께감이 있는 둔중한 신체 표현, 간결하면서도 힘 있게 조각된 옷주름 등이 주요한 특징이다. 그중에서 신체 측면의 두꺼운 부피감은 17세기 대표적 조각승 희장(熙藏, 1639-1661)의 대표적인 특징이며 그의 계보를 잇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완도군은 6월 11일 '완도 장좌리사지 시굴 조사 결과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완도 장좌리사지는 완도읍 장좌리 산16-289에 위치한 사찰 터로 완도 지역에서는 중암사지로 불리고 있으며, 국가유산청 발굴 허가를 받아 (재)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 5월 21일부터 29일까지 시굴 조사를 진행했다. 완도 장좌리사지는 2011년 국가유산청 ‘폐사지 현황 조사 사업’을 거쳐 2024년 국가유산청 ‘중요 폐사지 시·발굴 조사 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5월 21부터 시굴 조사를 실시했다. 시굴 조사 결과 현장 설명회에는 신우철 완도군수, 불교문화재연구소장 호암 스님, 김성배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 추강래 완도문화원장, 박봉욱 장보고연구회 이사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시굴 조사 결과, 건물지와 석축, 담장 등이 확인됐으며, 기와편, 백자편, 도기편 등이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 중 고려시대 기와 문양인 어골문과 격자문이 결합된 복합문이 확인되어 절터는 고려시대 후기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절터는 석축을 축조하고 건물을 배치하는 산지가람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중심 영역과 생활 영역이 지형에 맞춰 구성된 모습을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옛날 어느 고을에 부자 한 사람 있었다. 곁에 있는 사람들은 그의 환심을 사려고 그에게 갖은 아첨을 다 떨었다. 심지어 그 부자가 가래침을 뱉으면 그의 시종들은 얼른 달려가 그것을 밟아 문지르는 일까지도 서슴치 않았다. 그런데 어떤 미련한 시종 한 사람이 자기도 그렇게 하여 그의 눈에 들고자 했으나 미처 자기 차례가 돌아오지 않자 이렇게 생각했다. “그가 침을 뱉을 때마다 나보다 날쌘 사람들이 먼저 달려가 그것을 밟아 버릴 테니, 나는 그가 침을 뱉으려 할 때 얼른 밟아 버려야겠다.” 그때 마침 부자가 가래침을 뱉으려 했다. 미련한 그 시중은 얼른 발을 들어 부자의 입을 걷어 차 버렸다. 부자의 입술이 터지고 이가 부러졌다. 부자는 화를 벌컥 내며 그를 꾸짖었다. “너 이놈, 어찌 감히 내 입을 차느냐?” 어리석은 시종은 대답했다. “만일 주인어른의 침이 입에서 나와 땅에 떨어지면 곁에 사람들이 얼른 밟아 버리기 때문에 제게는 차례가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리 입에서 나오려 할 때 먼저 밟으려고 했던 것이 그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 백유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