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조선시대 왕실 사당 건축물로 추정되는 ‘관월당(観月堂)’이 일본으로 반출된 지 약 100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은 지난 6월 23일 관월당의 소장자인 일본 고덕원(高德院, 주지 사토 다카오[佐藤孝雄])과 약정을 체결하여 고덕원이 보존·복원을 위해 해체하고 한국에 이송한 ‘관월당’ 부재를 정식으로 양도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관월당’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조선 후기 왕실 사당 양식을 지닌 목조 건축물로, 맞배지붕 단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왕실 관련 건물로서 당초 서울 지역에 위치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1924년 조선식산은행이 야마이치 증권의 초대 사장인 스기노 기세이(杉野喜精, 1870~1939)에게 증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월당’은 이후 일본 도쿄로 옮겨졌고, 1930년대에는 스기노 기세이가 가마쿠라시의 고덕원이라는 사찰에 기증하면서 고덕원 경내로 이전되어 해체 전까지 관음보살상을 봉안한 기도처로 활용되어 왔다. 이번 ‘관월당’ 국내 귀환은 소장자인 사토 다카오 고덕원 주지가 ‘관월당’이 유래한 한국에서의 보존이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화순군과 함께 6월 26일 오후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서울 종로구)에서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 세계유산 등재 보존관리 국제학술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되어 있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보존관리 현안을 중심으로, 국내외 문화유산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학술토론회에 앞서 6월 25일에는 화순 운주사지 일원을 방문해 석불석탑군의 보존현황을 확인하는 현장답사가 진행되며, 다음날인 6월 26일 오후 1시에는 2부에 걸쳐 총 5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학술토론회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유튜브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1부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현황과 가치를 주제로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조성과 고려시대 불교미술’(민활,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 연구사), ‘운주사 석불석탑군 가치확립을 위한 보존관리’(이동식, 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보존과학센터장)의 2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해외 전문가들이 세계유산의 보존사례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인도 델리 후마윤 묘지 보존관리’(라티시
법왕청신문 장규 기자 | 공주시는 지난 14일 마곡사 대광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국보 지정서 전달식 및 세계유산 마곡사 등재 7주년 기념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충청남도, 공주시가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마곡사가 주관했으며,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최원철 공주시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마곡사 오층석탑 국보 지정서 전달식은 공주시 충남연정국악단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의 기념사와 함께 대한불교조계종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에게 국보 지정서를 직접 전달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 연출됐다. 이어 진행된 2부 기념 음악회는 릴리킴과 김수찬의 공연으로 시작되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제6교구 연합합창단의 합창 공연도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황가람과 박창근이 출연하여 시민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공주시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리고,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공주시는 마곡사를 비롯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 마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카자흐스탄의 남부 수도 알마티가 6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2025 서울국제관광전(SITF 2025)에서 성공적으로 참가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최대 규모 관광 박람회 중 하나인 이번 행사에서, 알마티는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와 풍부한 문화적 매력을 선보였다. 알마티 전시 부스는 많은 참관객들과 관광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며 큰 호응을 얻었고, 행사 종료와 함께 ‘최우수 부스 디자인상(Best Booth Design Award)’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알마티와 카자흐 문화를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 민속음악 공연: 누르잔 바이바코브, 디아스 샤쿠바예프, 예르가지 줄디즈 등이 연주한 돔브라 공연은 카자흐 민속음악의 에너지를 현장에 전달했다. 전통 자수 체험: 공예 명인 디나라 코쉬카르바예바가 이끄는 전통 자수 시연 및 워크숍은 많은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전통의상 포토존: 카자흐 전통 복장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은 방문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전통 음식 시식: 카지(말고기 소시지), 바우르삭, 쿠르트, 차 등 카자흐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인도의 카이라는 나라에 한 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귀족은 시각장애인이었고, 그의 아내 또한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게다가 자식도 없어 삶은 더욱 쓸쓸했습니다. 세상의 무상함과 고독을 깊이 느낀 두 사람은 말년에 산속으로 들어가 조용히 수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산속에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부부는 그 아들에게 '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무척 귀여워하며 소중히 키웠습니다. 아들이 생기자 세상의 즐거움이 다시 느껴졌고, 부부는 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수도 생활을 접고 옛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샌은 효성이 지극하고 항상 밝고 명랑했으며, 수행하는 마음도 깊었습니다. 남과 다투는 일이 전혀 없었기에 부모는 그로 인해 시각장애라는 사실조차 잊을 만큼 행복하고 근심 없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샌이 열 살이 되던 어느 날, 그는 부모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두 분께서 산속에 들어가 수행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태어나자 뜻을 접고 집으로 돌아오셨다니 참으로 유감입니다. 제발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 옛날의 뜻을 이루십시오. 이번에는 제가 함께 모시고 가겠습니다.” 이에 가족은 집안의 모든 재물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국내 최장수 자선음악회로 자리매김한 ‘그대있음에’가 올해로 38회를 맞는다. 오는 6월 11일(수) 저녁 7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가톨릭교회의 희년과 성라자로마을 설립 75주년을 기념하며, ‘Gaudium et Spes(기쁨과 희망)’이라는 부제를 달고 진행된다. 1975년, 고(故) 김남조 시인의 동명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는, 무의탁 한센병 환우들의 치료와 자립을 돕기 위한 목적 아래 꾸준히 이어져 왔다. 성라자로마을의 설립정신을 계승해 한센인 인권 보호와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한 대표적인 행사로 성장해 온 이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나눔과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음악회는 방송인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깊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 오프닝은 정우균 지휘의 코리아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문을 열고, ▲ 1부 클래식 무대에는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현수가 출연해 품격 있는 선율을 들려준다. ▲ 2부는 가수 바다, 박완규, 양지은, 김장훈이 무대에 올라 대중적인 감동을 더할 예정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세계평화미술대전 조직위원회(이사장 이존영)는 지난 30일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부산구치소에 K-민화 미술작품 42점을 기증하며 수용자의 정서 순환과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예술 나눔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기증은 수용자의 교정교화와 재범 방지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이존영 이사장의 제안으로 성사되었으며, 기증된 작품들은 구치소 내 전시 공간에 설치되어 수용자와 교정 직원 모두가 감상할 수 있도록 조치될 예정이다. 이존영 이사장은 “예술은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하는 힘이 있다”며, “기증한 작품들이 수용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안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 대구지방교정청장은 “세계평화미술대전 조직위원회는 이미 대구교도소, 포항교도소 등에 작품을 기증하여 수용자의 정서적 안정과 인성 회복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기증 또한 교정행정의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준 뜻깊은 사례로,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말했다. 남준락 부산구치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증받은 미술작품은 수용자들의 정서순환은 물론, 교정시설 전체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작품들은 직원들과 수용자 모두가 자유롭게 감상할 수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세존께서 비사리국의 정사精舍에 머무시던 어느 날의 일이다. 당시 구시나라 성에는 무려 3만 명에 이르는 장사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힘을 자랑삼아 교만하고 난폭한 행동을 일삼았다. 이 소식을 들은 세존께서는 그들을 교화하시고자, 먼저 목련존자에게 이 임무를 맡기셨다. 목련존자는 세존의 뜻을 받들어 무려 5년 동안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들을 타일렀지만, 단 한 사람도 바른 길로 이끌지 못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이번에는 아난존자에게 명하셨다. “내가 열반에 드는 날이 이제 석 달 남았다.”는 소식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하신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장사들은 세존께서 곧 열반에 드시며, 이 구시나라 성에 직접 오신다는 말에 감동을 받아 이렇게 의논하였다. “지금껏 우리 힘만 믿고 살아왔지만, 세존께서 오신다 하니 그분의 길이라도 정성껏 닦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힘을 뽐내던 장사들이 앞장서서 길을 닦기 시작했고, 공사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세 달이 지났다. 세존께서는 예정대로 여러 제자들을 거느리고 비사리국을 떠나 구시나라 성을 향해 마지막 전도의 길에 오르셨다. 가는 도중, 길을 고치느라 땀을 흘리고 있는 장사들을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지난 18일, 주한 벨라루스 대사관은 서울시 성북구청이 주최한 ‘제17회 성북 세계 음식 축제 누리마실’에 벨라루스 교민 대표들과 함께 참가해 자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뜻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벨라루스 부스에서는 감자 팬케이크인 드라니키(Draniki), 전통 크레페 블리니(Blini), 수제 소시지 칼바사(Kalbasa), 홈메이드 쿠키 등 벨라루스의 가정식 요리가 풍성하게 제공되어 축제를 찾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안드레이 체르네츠키 주한 벨라루스 대사와 부인이 직접 참석하여 축제의 시작을 함께 했으며, 벨라루스 음식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며 활발히 소통했다. 개막식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벨라루스 대사관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리며, 다양한 문화를 통해 성북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체르네츠키 대사는 “서울 시민들에게 벨라루스의 전통 문화를 음식으로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성북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사를 표했다. 성북 세계 음식 축제는 매년 다양한 나라의 대사관과 교민들이 참여하여 각국의 전통 음식을 소개하고, 서울 시민들과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충북 영동군은 제53회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뜻깊은 기념행사와 함께, 직접 독거어르신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효심 행정’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에 감동을 전했다. 영동군과 영동군노인복지관은 8일 영동군노인복지관 대회의실에서 6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꽃길만 걸어요. 우리라는 꽃을 피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를 표하고, 경로효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념식에서는 모범 효행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와 함께 금성어린이집 원생들의 축하공연, 조희열 공연예술단의 기타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져 어르신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사)대한노인회 영동군지회는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충청북도지사 표창은 △매곡면 안가람 △양산면 여인용 △심천면 박경수 씨가 수상했으며, 군수 표창은 영동읍 유은례 씨를 비롯한 10여 명의 지역 어르신들에게 수여됐다. 박인순 영동군노인복지관 관장은 “이번 행사가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