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꽃을 집어 미소하니,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한다.

여러분, 한 번 눈을 감고 상상해 봅시다.
한 스님이 조용히 연꽃 한 송이를 들고 있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저 미소만 지었을 뿐입니다.
그 모습을 본 제자 가섭은, 말 없이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스승과 제자는 말없이 마음이 통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바로 ‘염화미소拈花微笑’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깊은 마음의 교감”이지요.
이처럼, 세상에는 말보다 더 깊이 전해지는 마음이 있습니다.
웃는 얼굴, 따뜻한 눈빛, 진심 어린 행동.
이것이 바로 ‘심심상인心心相印’,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길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특히 많은 갈등과 고민 속에 있는 청소년 여러분에게도
이 마음의 길은 아주 소중한 열쇠가 됩니다.
친구와 다투었을 때,
부모님과의 오해가 생겼을 때,
굳이 말로 다 설명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때로는 진심 어린 미소 하나,
작은 배려 한 번,
그것만으로도 마음은 전해질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 말하는 ‘참된 깨달음’은
거창한 철학이나 깊은 공부에서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아주 작은 순간,
꽃을 보고 미소 짓는 그 마음속에도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미소를 건네 보세요.
작은 친절 하나,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해보세요.
그 순간,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염화미소’,
그리고 진심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