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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길량 박달나무 다듬이목 동자되어 지상展

“박달다듬이목, 동자상으로 환생시키는 마음 담아”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박달나무 다듬이목 동자는 ‘박달나무’만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박달나무를 신성시해 「건국신화」에도 단군왕검이 박달나무 아래서 신시를 열었다고 전해진다. 단군檀君의 「단」도 박달나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우리네 삶과 긴밀하게 이어지는 ‘박달나무’에서 허 장인은 특별히 ‘다듬이 목(木)’으로 사용됐던 ‘박달나무’에 주목해본다.

 

 

허 장인은 “옛날부터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다툼이 있으면 뒷골방에서 다듬이 목에 박달방망이로 마구 두드리며 마음을 달랬다.

 

 

우리 어머니들이 사용하던 다듬이 목은 고부간의 맺힌 ‘한’을 풀어주는 힐링의 매개체가 됐고, 그분들의 한 많은 인생살이 사연,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라며 박달방망이가 가진 의미를 풀었다. 허 장인은 다듬이목으로 동자상을 환생시킨다는 마음으로 박달다듬이목을 깎았다고 말한다.

 

특히, 목조각 전시작품 중 동자상은 허길량 불모만이 가질 수 있는 내면의 법신불法身佛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 표현한 것이다. 순진무구한 동심을 갖고, 53선지식을 찾아 구도의 길을 택한 53선재 동자상의 작품에 허 장인만이 가진 내면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