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일정스님의 “일체계행一切戒行”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오늘은 거룩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 수행자들에게 있어, 계戒는 수행의 기초이며, 청정한 삶의 근본입니다. 오늘은 ‘일체계행’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함께 마음을 모아보고자 합니다. '일체계행一切戒行'이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모든 계율과 행실'입니다. 이는 단순히 몇 가지 계율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모든 순간에 계戒의 정신을 온전히 실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계율을 외적으로 지키는 데 머물지 말고, 마음속 깊은 곳까지 계의 뜻을 새기고 실천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이는 계율을 지키는 것을 '억압'이라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행자에게 계는 억압이 아니라 해탈을 위한 보호망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할 때 신호를 지키는 것은 자유를 빼앗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안전하고 평화롭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계는 마음의 혼탁함을 씻어내는 약이며,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입니다. 그러므로 일체계행이란, 계를 삶의 모든 행동과 말, 생각에까지 확장하여 계율을 삶의 근본으로 삼는 전면적 실천입니다. 우리는 몸으로 짓는 업(신업 身業), 말로 짓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