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김학영 기자 | 새로운 해가 밝았지만, 세계는 여전히 격변 속에 있다. 최근 경제와 정치, 자연재해의 조짐을 살펴보면, 2025년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할 수 있다. 담화는 입춘을 맞아 인왕산에서 세계 변화의 흐름을 예측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먼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성으로 세계 경제에서 유일하게 상대적으로 탄탄한 급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기술 혁신, 에너지 자립, 그리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분열이 여전하며, 빈부 격차 심화와 사회 갈등이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미국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온 나라다. 글로벌 자본과 인재가 몰리면서 새로운 산업이 꽃피울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 반도체, 우주 산업 등 미래 산업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때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중국이 빠르게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붕괴, 청년 실업률 증가, 그리고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정책의 여파로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성장 모델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신산업으로의 전환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는 3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에서 열리는 ‘2025 외교·통일 K-민화대전’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민화의 매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특별한 예술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대전은 외교저널과 K-민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재)대한민국 명인연합회와 월간 K-민화가 주관하며, 담화문화재단, (재)K-문화진흥재단의 협찬으로 이루어진다. 전통 민화의 현대적 해석과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국내외 민화인들과 예술가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대전의 총상금은 1,000만 원으로, 참가자들의 작품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다. 작품의 주제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전통 민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이번 대전은 국제적인 예술 교류와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외 교포 예술 단체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전시 기간에는 작가와의 대화, 특별 강연 등 풍성한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민화 예술의 깊이를 만끽할 수 있으며,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중요한 기회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하며, 금년에는 2월 3일로서 대자연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고 새 생명이 움트는 때입니다. 불교적으로도 입춘은 새로운 수행과 정진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법法의 씨앗을 심어 한 해 동안 복덕과 지혜를 기르는 시기입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은 "입춘을 맞아 큰 길운吉運이 깃들기를 기원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대길大吉"은 최고의 길함을 의미하며, 집안과 개인에게 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말과 함께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밝은 기운이 세워지고 경사가 많기를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집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 건양다경"과 같은 글귀를 적어 붙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를 입춘첩立春帖이라 하며, 액운을 막고 좋은 기운을 맞이하려는 의미가 있습니다. 불교에서도 이러한 풍습을 수행과 연결하여 "입춘기도"를 하거나 "입춘 법회"를 열어 새해의 복덕과 수행의 길을 열고자 했습니다. 입춘은 단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는 3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에서 열리는 ‘2025 외교·통일 K-민화대전’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민화의 매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특별한 예술의 장을 마련한다. 외교저널과 K-민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재)대한민국 명인연합회와 월간 K-민화가 주관하며, 담화문화재단, (재)K-문화진흥재단의 협찬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행사는 전통 민화의 현대적 해석과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전은 국내외 민화인들과 예술가들을 하나로 잇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총상금 1,000만 원과 함께, 참가자들의 작품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작품의 주제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전통 민화를 현대적 해석과 함께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대전은 국제 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해 재외 동포 예술 단체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풍성한 부대 행사도 마련됩니다. 작가와의 대화, 특별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민화 예술의 깊이를 만끽할 수 있으며, 한국 문화의 작품을 세계에 알리는 중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생기고 소멸합니다. 우리는 때로 어떤 일을 억지로 붙잡거나, 지나치게 집착하여 스스로를 괴롭게 합니다. 하지만 "隨緣放曠수연방광", 즉 인연을 따라 넉넉히 머물라는 가르침은 마음의 여유와 내려놓음을 강조합니다. 세상은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기를 바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배가 물결을 거스를 수 없듯이, 우리도 억지로 흐름을 거스르려 하면 오히려 고통이 따를 뿐입니다. 인연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삶의 지혜이고 번뇌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으려 하고, 또 잃을까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한때 스쳐가는 구름과 같습니다. 집착할수록 괴로움이 생기고, 내려놓을수록 가벼워집니다.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삶을 보다 가볍고 자유롭게 해 줍니다.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당장의 손익에 연연하지 않으며, 오는 인연과 가는 인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억지로 되지 않는 일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모든 것을 배우려는 자세로 임할 때 우리의 삶은 훨씬 더 편안해질 것입니다. 가는 인연은 붙잡지 말고, 오는 인연은 감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일붕의 도미로 활기를 띤 세계선 센터 건축은 미국불교단(ABO)과 재미 한국불교회가 샌프란시스코 미국불교단 본부에서 설립위원회를 조직함으로써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미 설립된 일본 조동종 선 센터를 능가하는 건물을 짓기로 합의했다. 당시 미국 포교 80년이 된 일본 불교도 시즌에 의한 22만 평의 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일붕을 따르던 제자들은 한국 불교의 전진 기지가 될 세계선 센터가 세계불교도대회를 치를 만한 수준이 되어야 일본 불교를 능가할 수 있다고 믿었다. 후원자들은 심사숙고한 결과 한국의 전통적인 사찰인 <불국사>를 모델로 하여 전문적인 선 센터는 석조 돔형으로 짓고, 일반 신도가 사용할 도량은 양옥으로 지어 동서양의 건축을 조화시키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이 알려지자 인근의 목재업자는 한국 고대 건축씩 사원을 짓는데 소요되는 목재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필라델피아 불교신도회 회원인 러셀 씨는 일붕의 저서 <오색주>와 <한국 불교사화>를 극으로 각색하여 뉴욕의 시내 극장에서 공연하고, 그 수입금을 후원 회비로 내놓겠다고 했다. 또 어떤 신도는 일붕의 포교 활동을 담은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우리 모두는 본래 청정한 불성을 지닌 존재이지만, 세상의 번뇌와 욕망 속에서 자신의 빛을 잊고 어둠 속을 헤매곤 합니다. 자기영광自己靈光이란 외부의 평가나 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빛나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내면의 광명을 발견하고 그 빛을 더욱 밝히며, 나아가 다른 이들에게도 희망과 온기를 전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깨달음의 길입니다. 번뇌의 파도가 몰아칠 때 호흡을 가다듬고 내면의 고요를 찾으면, 불성의 빛은 더욱 또렷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인연을 지닌 소중한 존재이므로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지닌 본래의 가치를 깨닫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랑할 때, 내면의 빛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그리고 그 빛을 세상과 나눌 때 비로소 참된 자기영광이 실현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선행 하나가 또 다른 빛을 밝혀 어둠을 거두고 세상을 더욱 환하게 만듭니다. 진정한 자기영광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스스로 빛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자신의 본래 광명을 되찾고, 그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수행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29일 밤, 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아메리칸항공 소속 소형 여객기가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후 포토맥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헬리콥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해 있었다. 현재 워싱턴 소방 및 경찰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시신 두 구가 발견되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모든 항공편 이착륙이 중단되었다.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지난 2007년 5월 서울고등법원 민사1부(부장판사 유승정)는 승려 A씨(50)가 L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가동기간이 끝나는 70세까지 수입과 치료비 등을 포함해 배상하라"며 일부 승소 판결에서 밝혔다. 경남 통영의 한 사찰에서 주지로 일하던 A씨는 1998년 지인이 운전하던 차량에 동승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인해 팔과 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지부전마비' 증세가 나타났으며, 가해자의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1985년 승려가 됐으며, 승려의 가동기간은 70세까지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대법원이 목사의 정년을 65세로 본 판례와 대조적이다. 대법원은 1998년 영동고속도로 교통사고와 관련된 손해배상 소송에서 "목사의 직무 특성상 70세까지 근무하기는 어렵다"며 목사의 정년을 65세로 판단한 바 있다. 재판부는 "승려는 목사와는 달리 종교활동의 직무 특성과 관행상 70세까지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승려의 정년을 70세로 산정한 것은 관련 경험칙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목사의 정년은 65세로 판단한 기존 대법원 판례와 비교해, 승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도시몽중都是夢中’은 경허 선사의 참선곡參禪曲에서 유래한 말로,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무상(無常)과 공(空)의 이치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마치 한낱 꿈과 같아서, 아무리 집착하고 애착을 가져도 결국 허상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꿈 같은 현실을 진실이라 착각한 채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 속에서 허우적거립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을 연기緣起의 법으로 설명하시며, 모든 것은 원인과 조건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므로 고정된 실체가 없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결국 사라집니다. 이를 깨닫는 것이야말로 지혜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꿈과 같다고 해서 모든 것을 헛되이 여기고 무관심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꿈과 같은 삶 속에서도 우리는 자비를 실천하고, 올바른 길을 걸으며, 남을 돕는 공덕을 쌓아야 합니다. 꿈속에서도 선한 행위를 하면 그 꿈이 아름다워지듯, 우리의 삶도 선업善業으로 채워진다면 해탈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꿈을 깨달음의 방편으로 삼아, 헛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홀연히 생각하니 도시몽중(都是夢中)이로다. 천만고(千萬古) 영웅호걸 북망산의 무덤이요, 부귀문장(富貴文章) 쓸데없다. 황천객을 면할손가? 오호라, 나의 몸이 풀 끝의 이슬이요 바람 속의 등불이라. 삼계대사(三界大師) 부처님이 정녕히 이르시되, 마음 깨쳐 성불(成佛)하여 생사윤회(生死輪廻) 영단(永斷)하고 불생불멸(不生不滅) 저 국토(國土)에 상락아정 무위도 (常樂我浄 無爲道)를 사람마다 다할 줄로 팔만 장교 유전(八萬藏教 遺傳)이라 사람 되어 못 닦으면 다시 공부 어려우니, 나도 어서 닦아 보세. 닦는 길을 말하려면 허다히 많건마는 대강(大綱) 추려 적어보세. 앉고 서고 보고 듣고, 착의끽반(着衣喫飯) 대인접화(對人接話) 일체처 일체시(一切處 一切時)에 소소영영 지각(昭昭靈靈 知覺)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몸뚱이는 송장이요, 망상번뇌(妄想煩惱) 본공(本空)하고 천진면목(天眞面目) 나의 부처 보고 듣고 앉고 서고 잠도 자고 일도 하고 눈 한번 깜짝할 때 천리만리 다녀오고 허다한 신통묘용(神通妙用) 분명한 나의 마음 어떻게 생겼는고? 의심(疑心)하고 의심하되 고양이가 쥐잡듯이, 주린 사람 밥 찾듯이 목마를 때 물 찾듯이 육칠십 늙은 과부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그런데 음식 준비하느라 정신없고, 차례상에 뭐 올릴지 고민하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여러분,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하나하나에도 깊은 뜻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조상님들께서 대대로 차례상에 꼭 올리라고 하신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조율이시(棗栗梨枾) - 대추, 밤, 배, 감입니다. 왜 하필 이 네 가지 과일일까요? 사실 이 과일들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닙니다. 우리 인생을 담은 철학이자, 조상님들이 우리에게 주신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이 과일들이 하는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대추(棗) “네 인생엔 헛꽃이 없어!” 대추나무는 참 독특한 나무입니다. 다른 과일들은 꽃이 피어도 열매가 맺히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대추는 헛꽃이 없습니다! 한 번 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가 맺힙니다. 이게 우리 인생과 닮지 않았나요? "네가 흘린 땀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늘 걱정을 합니다. "이거 한다고 될까? 괜히 헛수고하는 거 아닐까?" 하지만 대추가 말합니다. "일단 시작해라. 노력한 것은 반드시 네 것이 된다!" 올해는 주저하지 맙시다. 대추처럼 한 번 꽃을 피웠으면 끝까지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세존께서 사위국에 계실 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어느 나라의 왕이 병으로 죽게 되었다. 그런데 왕자는 아직 어려서 왕위를 이을 수가 없었다. 그때 재산이 많은 수다라 라는 신분이 낮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많은 재력과 자기를 옹호하고 있는 많은 족속들을 믿고 완력으로 왕위를 빼앗았다. 그러나 반역으로 왕위에 오른 자가 올바른 정치를 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나라 안의 장자나 바라문을 비롯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은 슬금슬금 외국으로 달아났다. 나라 안에 머물러 있는 뜻있는 사람들도 새 왕을 섬기며 정치에 가담하려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수다라 왕은 자기를 피해 외국으로 달아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알게 되자 이것을 막기 위해 수다라 족속들에게 엄중히 명하여 국경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다라 왕은 “즉위식을 올릴 때 향수를 왕의 정수리에 뿌려 왕위를 확인하는 의식을 맡아 보는 사람에게는 그 상으로 나라의 절반을 상으로 주며, 천상계의 감로 불사약도 나누어 줄 것이다.” 는 포고령을 내렸다. 왕의 포고를 듣고도 어느 누가 선뜻 지원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 때 한 바라문 소년이 앞날의 일이 이대로 가다가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적극적인 현실 참여를 통한 포교를 주장하던 일붕은 불교대학장 취임을 계기로 두 가지의 일을 추진했다. 「포교실수(布敎實修)」과목 신설과 동국대 신입생 전체의 교양과목으로 참선을 의무화시킨 일이다. 70년 1학기부터 불교대학 출신들의 취직 알선, 포교 활동 근거 마련, 국외전도 포교사의 자질 향에 연이어 초청되었다. 상과 양성 등을 위해 신설한 '포교실수' 과목은 철학과 4학년이 수강하도록 했는데, 학장을 맡은 일붕이 직접 담당하여 이 과목을 이수한 자에게만 군승(軍僧) 및 포교사 자격증을 부여했다. 이 과목의 신설은 다음 해 4월과 5월에 걸쳐 실시된 '예비역 군승장교후보선발'을 미리 내다본 조치로 다수 학생이 혜택을 입었다. 국방부 군종 담당관실과 불교 문화연구소에 원서를 접수하여 소정의 시험을 거친 후 합격한 학생에게는 징병(징집) 검사에서 제외되는 한편 졸업 후에는 군종장교 중위로 임관하는 길이 트인 것이다. 이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 <포교 전도법 개론,布敎傳道法槪論>인데, 이 책은 최초의 근대적인 포교 방법론을 담은 역저로 평가받고 있다. 불교 잡지 <법시, 法施>에 70년 11월부터 71년 1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2025년 설명절은 눈과 함께 찾아왔다. 밤새 하얗게 뒤덮인 세상은 마치 고요한 동화를 연상케 했지만,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았다. 하늘길은 폐쇄되고, 배편은 결빙으로 멈췄으며, KTX는 눈 폭풍 속에서 운행 감속 사태를 맞이했다. 가족과 친지를 만나러 떠나는 발걸음은 묶였고, 차례상을 준비하던 사람들의 마음도 얼어붙었다. 경제마저도 이 추운 날씨에 걸맞게 꽁꽁 얼어버린 듯했다. 눈은 본래 설레임과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이번 설에는 단절과 고립을 상징했다. 하늘길이 막히고 KTX가 감속운행하는 것은 단순한 교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설 명절은 우리에게 단순히 공휴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손을 맞잡으며, 새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폭설은 그 연결을 차단하며 명절의 온기를 앗아갔다. 고향으로 가는 길이 막힌 이들은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영상통화로 그리움을 달래야 했다. 명절은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 중 하나다.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붐비고, 여행 산업은 설 특수를 누리며, 음식점은 손님으로 북적이는 시기다. 하지만 폭설로 인해 물류는 차질을 빚었고, 상점들의 매출은 급감했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