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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양심은 숨길 수 없고, 신뢰는 행동으로 증명된다.

- 십목소시十目所視, 세상은 모두가 보고 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열 사람의 눈이 모두 보고 있다는 뜻으로, 아무도 보지 않는 것 같아도 결국 모든 행동은 드러난다는 말이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와 소통의 시대를 살아간다. 한 사람의 행동은 순식간에 세상으로 퍼지고,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모습을 드러낸다. 십목소시十目所視는 2천 년 전의 가르침이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에 더욱 절실한 덕목이다.

 

사람들은 흔히 "아무도 모르겠지"라고 생각하며 작은 거짓과 편법을 시작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눈이 있다. 이웃의 눈, 사회의 눈, 역사와 양심의 눈이다. 결국 신뢰를 잃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불교에서는 이를 인과因果의 이치로 설명한다. 선한 원인은 선한 결과를 낳고, 악한 원인은 결국 그에 따른 결과를 가져온다. 남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의 마음과 업業은 속일 수 없다.

 

오늘날 공직자에게는 청렴이, 기업에는 윤리가, 언론에는 진실이, 교육에는 정직이, 종교에는 수행자의 본분이 요구된다. 이러한 가치가 바로 십목소시의 정신이다.

 

특히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에는 모든 기록이 남는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사회적 평가로 이어진다. 그래서 사람 앞에서만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도 바르게 사는 사람이 진정한 신뢰를 얻는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삶은 자녀가 보고 배우고, 스승의 행동은 제자의 기준이 되며, 지도자의 품격은 사회의 수준을 결정한다. 우리는 늘 누군가의 본보기가 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십목소시는 남을 의식하며 살아가라는 말이 아니다. 양심을 기준으로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다. 양심이 맑으면 두려울 것이 없고, 정직한 삶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난다.

 

세상은 결국 정직한 사람을 기억한다. 화려한 말보다 묵묵한 실천이 오래 남고, 눈앞의 이익보다 신뢰를 지킨 사람이 존경받는다.

 

오늘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단 하나다.
"아무도 보지 않는 지금, 나는 떳떳한가?“

 

그 질문에 당당히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이미 십목소시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 법문
"세상의 눈보다 먼저 나의 양심이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직은 가장 강한 수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