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요즘 사람들은 너무 많은 것을 쥐고 살아갑니다. 성과를 놓치지 않으려 쥐고, 관계를 잃을까 두려워 쥐고, 불안이 올까 봐 미래까지 미리 움켜쥡니다.
그러나 쥔 손은 가득해질수록 새로운 것을 받을 자리가 없어집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때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방하착득放下着得 놓아야 얻을 수 있다고...
방하착득은 포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도망치라는 가르침도 아닙니다. 불교에서 ‘놓는다’는 것은 무책임이 아니라 집착을 내려놓는 일입니다.
오늘의 사회는 놓지 못해 더 힘들어집니다. 이미 끝난 관계를 붙잡고, 지나간 실패를 품에 안고, 남의 기준을 자신의 운명처럼 끌어안습니다.
그 결과 마음은 무거워지고 삶은 점점 좁아집니다.
부처님은 분명히 하셨습니다.
괴로움의 뿌리는 결핍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성공에 집착하면 실패가 두렵고, 인정에 집착하면 비교에 지치며, 통제에 집착하면 타인의 자유가 위협이 됩니다.
그래서 방하착득은 말합니다. “잃을까 두려워 쥐는 손을 먼저 놓아라.”
이 사회에는 더 가지라는 말은 넘치지만 잘 놓으라는 가르침은 드뭅니다.
그러나 놓아야 쉼이 오고, 쉼이 와야 다음 길이 보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빈 그릇에만 물이 담긴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지혜가 들어올 틈이 없고, 분노를 내려놓지 않으면 화해가 머물 자리가 없습니다.
방하착득은 패배자의 언어가 아니라 자유인의 선택입니다.
불필요한 욕심을 놓을 때 필요한 것이 분명해지고, 지나간 후회를 놓을 때 지금의 삶이 손에 잡힙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방식에 집착할수록 미래는 멀어지고, 이익을 움켜쥘수록 신뢰는 빠져나갑니다.
놓는 사회는 약한 사회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단단한 사회입니다.
오늘의 한마디
“쥐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얻을 수 있는 것은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