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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스님의 "공휴일궤功携一簣"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공휴일궤功携一簣는 『맹자孟子』에 나오는 말로, 즉, “산을 쌓는 큰 공도 흙 한 삼태기를 더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라는 뜻입니다. 오랜 노력도 마지막 한 번의 실천이 없으면 헛되이 무너질 수 있음을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옛날 어떤 마을에 큰 둑을 쌓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수년간 정성껏 흙을 나르고, 돌을 쌓아 둑을 거의 완성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를 칭찬하며 “이제 곧 마을이 홍수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흙 한 삼태기를 옮기지 않고 일을 멈추었습니다. 그 작은 틈새로 물이 스며들어, 결국 큰 둑은 무너지고 마을은 물난리를 겪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마을 사람들은 깊이 깨달았습니다. “큰일은 작은 마무리에 달려 있다.”

 

 

학문을 닦다가 마지막 노력이 부족하면, 쌓은 공부가 허사가 됩니다. 수행을 하다가 방심하면, 오랜 정진도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사업을 하다가도 마지막 신뢰를 지키지 못하면, 평생의 공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이를 마지막 한 생각, 끝맺음의 정성을 강조하며, “염념분명念念分明, 매 순간을 분명히 하라.”고 가르칩니다.

 

작은 일의 마무리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큰 성공도 마지막 세밀한 정성에 달려 있습니다. 수행과 정진의 끝까지 마음을 놓지 마십시오. 순간의 방심이 모든 공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실천이 내일의 완성을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산을 쌓는 이는 마지막 흙 한 삼태기를 더해야 완성하듯, 우리 삶도 끝까지 정성을 다할 때 진정한 공덕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