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이곳 ‘천년향화지지千年香火之地’, 곧 ‘천년을 이어 향이 피어오르는 도량’은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을 넘어서는 영적 회향의 마당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지극한 정성으로 한 송이 향을 피우면,그 공덕은 무량세계에 미치고, 한 마음의 기도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느니라.” 이 향은 단지 연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기억하는 마음이며, 그 이름을 천상천하에 되새기는 염불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는 매일같이 향을 사르고, 촛불을 밝히며, 기도를 올립니다.
세상이 바쁘고, 자손이 없고, 형제도 흩어져 아무도 오지 못하더라도, 이 천년의뜰은 그분을 홀로 두지 않습니다.
불정사의 스님들이 날마다 예불을 드리고, 기일에는 기제사를 봉행하며, 천도재를 올리고, 법요를 열어 그 이름 하나하나에 기도를 실어 부처님 전에 바칩니다.
우리는 이 도량을 단순한 봉안당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이곳은 삶의 마지막 여정이 마무리되고, 또 다른 공덕의 시작이 피어나는 불국토입니다.
기도가 멈추지 않고, 향이 꺼지지 않으며, 이름이 잊히지 않고, 사랑이 사라지지 않는 곳이기에 이곳을 천년향화지지라 이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모셔진 모든 영가는 극락왕생하시고, 이곳을 찾은 모든 이들의 마음에는 자비와 평안이 함께 깃들기를 발원합니다.
하나의 향은 하나의 생이며, 하나의 불빛은 하나의 정성입니다. 여러분의 그 정성이
불법을 이어가고, 공덕이 되어, 천년을 두고 인연을 맺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벽사초불정사 담화총사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