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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추석특집 연재기획] 세계불교 초대 법왕, 일붕 서경보 큰스님의 삶과 사상 (맺음말)

- 기네스북 5관왕, 그리고 영원의 법등 (맺음말)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일붕 서경보 법왕의 생애는 단순히 한 승려의 삶에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곧 세계불교의 역사이자 인류 평화운동의 여정이었다.

 

 

스님은 한 평생을 오로지 불법佛法의 전파와 중생 구제에 바쳤다. 발걸음 닿는 곳마다 법회를 열었고, 언어와 문화,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직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그 원력願力의 결실로, 스님은 기네스북 5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불교의 역사에서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기록 속에서도 찾기 힘든 위대한 족적이었다.

 

또한 스님은 UN NGO 국제교육자협의회(IAEWP)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에 두 차례 연속 추천을 받았다. 이는 종교 지도자를 넘어, 인류 사회 전체가 스님의 헌신과 업적을 인정한 것이며, 그분의 법등法燈이 세계를 밝히는 증거였다.

 

 

그러나 모든 생에는 마침표가 있듯, 스님에게도 마지막 날은 다가왔다. 1996년 6월 25일, 스님은 열반에 들었다. 세속의 시간으로는 삶의 종지부였으나, 불법의 광명 속에서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법왕의 몸은 비록 멈추었으나, 그분의 원력과 가르침은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스님은 유언처럼 말씀하셨다.
“불법은 세상 속에서 사람을 살리는 길이어야 한다.”
이 말씀은 지금도 우리 가슴 속에서 울리고 있다.

 

 

그분이 남기신 788기의 세계 평화 시비, 수많은 휘호와 저술, 그리고 법맥을 잇는 제자들의 수행은 오늘도 살아 움직인다. 그것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는 불법의 맥이다.

 

 

세계일화世界一花-온 세상을 하나의 연꽃으로 피워내려던 스님의 큰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고 내일의 인류 역사 속에서 다시 꽃피고 있다.

 

 

일붕 서경보 법왕의 삶은 끝이 아니라 영원의 법등法燈이다. 그 등불은 어둠 속의 세상을 밝히며, 화해와 평화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모두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壬申月曆임신월력

 

한 해의 달력 속에
흐르는 것은 시간만이 아니요,

 

달빛은 고요히 마음을 적시고
강물은 쉼 없이 진리를 전하네.

 

壬申이라 이름한 해 또한
무수한 인연의 한 조각,

 

오고 감이 모두 법法이 되어
한 장 한 장, 생의 달력에 새겨진다.

 

끝없는 순환 속에
새해는 늘 새로이 열리고,
법의 등불은 변함없이 밝도다.

 

◆ 참고로 이시는 일붕스님의 친필휘호 壬申月曆임신월력을 바탕으로 담화총사가 임의로 작성한 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