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옛날 한 마을에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새벽마다 들로 나가, 풀잎 위에 맺힌 맑은 이슬을 보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해가 떠오르면 그 맑던 이슬은 금세 사라져 버렸습니다.
농부는 그 모습을 보며 늘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인생도 저 이슬 같지 않은가.” 어느 날 밤에는 하늘을 가르는 번개가 번쩍했습니다.눈을 감을 새도 없이 사라지는 그 섬광 앞에서, 농부는 다시 마음을 일깨웠습니다.
“우리 삶 또한 저 번개처럼 짧고 덧없구나.”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이다.
“모든 인연 따라 생겨난 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으며, 물거품과 그림자 같고,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이와 같이 관찰하라.” 이 가르침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전합니다.

첫째, 덧없음 無常무상을 직시하라. 이슬이 사라지듯, 번개가 꺼지듯, 우리의 생명도, 재산도, 명예도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집착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입니다.
둘째, 현재를 소중히 하라. 이슬이 비록 짧지만, 그 순간에는 가장 맑고 아름답습니다. 번개가 비록 순간적이지만, 그 찰나에 온 세상을 밝힙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합니다. 짧고 덧없기에 더욱 귀하고 소중합니다. 그러니 오늘 이 순간을 부처님께 귀의하며, 가장 밝게, 가장 맑게 살아가는 것이 곧 如是觀여시관, 즉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올바른 관찰입니다.
따라서, “삶은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집착은 버리고, 지금을 가장 귀하게 살아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