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스님의 이야기(5편)

  • 등록 2025.07.18 06: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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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으로 민족의 혼을 일깨우다
참선 수행(홍선弘禪)을 통해 호국불교의 정신을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전한 이야기 말하다.

미국 대지 위의 세 가지 기적
미국에서 일어난 종양 치유, 각기병 회복, 지진 설법 등 신심의 기적을 담은 이야기를 말하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세계일화』 제5편을 펴내며...글 / 담화총사 『세계일화(世界一化)』는 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큰스님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고 정리한 연재 기록입니다.

 

전생의 인연에서 비롯된 맑고 깊은 행적, 그리고 한 시대를 초월한 포교와 수행의 여정은 단순한 일대기를 넘어, 한국불교의 정수이자 세계불교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이번 제5편에서는, 홍선의 정신으로 민족의 가슴에 자주와 평화를 새기며 호국불교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스님의 가르침과, 미국에서 펼쳐진 세 가지 기적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습니다.

 

나라와 민족보다 앞선 종교는 없다는 굳은 신념 아래, 스님은 전국을 누비며 참선과 자비를 바탕으로 청소년에게는 올곧은 뜻을, 국민에게는 불굴의 정신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땅에서는 신통과 자비가 어우러진 놀라운 체험들을 통해 세계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인류 불법의 보편성을 몸소 실현해 나갔습니다.

 

『세계일화』는 이제 다시, 그 위대한 발걸음을 따라 여러분과 함께 걷고자 합니다. 진리의 등불은 멈추지 않고, 자비의 바람은 끊임없이 흐릅니다. 이제 제5편의 문을 엽니다.

 

 

제13장. 호국불교의 깃발을 들다.

 

 홍선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키다.

1969년 미국 포교를 마치고 귀국한 일붕 스님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학장을 맡으며, 국내 각지에서 불교 강연을 활발히 이어갔다. 당시 불자들 사이에서는 “서양인에게 불법을 전하는 것도 귀하지만, 세계적인 대석학의 말씀을 우리 국내 신자들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람이 컸다.

 

이에 일붕 스님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호국불교 사상을 전파할 것을 결심했다. 그는 강연마다 ‘홍선弘禪’의 의미를 먼저 설명하며, 정신 통일과 담력을 기르는 참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호국불교란 단지 병장기로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신라의 화랑도와 원광법사의 세속오계를 예로 들며, 그는 호국정신은 곧 불교수행과 불가분의 관계임을 강조했다. 서산대사, 사명당 등 역사 속 고승들의 정신도 이러한 홍선의 실천임을 밝혔다.

 

일붕 스님은 전국을 돌며 총 787기의 평화통일기원 시비를 세웠고, 미국과 일본, 남미에도 그 뜻을 전했다. 어린이들에게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 모두가 호국”이라고 설파했고, 청년들에게는 “과학을 연구하고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는 것 또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현대적 호국불교의 실천”임을 설득력 있게 전했다.

 

그의 강연은 교과서적인 설명을 넘어 서사적 감동과 생생한 예화를 담아내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나라와 민족을 위한 바른 신행과 수행의 자세를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곤 했다.

 

“종교는 사람을 바르게 이끄는 귀한 길이지만, 나라와 민족은 그 길을 지킬 바탕입니다. 민족이 없으면 종교도 없습니다. 우리는 먼저 이 땅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의 진정성 있는 호소는 국내외 불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말레이시아 대승정 담마난다 테라 스님은 그에게 '불교 대표 인물'이라는 칭호를 수여했고, 뉴멕시코 주립대 출신 미군 레이 카슨 일병은 일붕 스님에게 법명을 받고 한국불교에 귀의했다.

 

 

제14장. 붕새의 세 가지 기적


미국에서 펼쳐진 불가사의한 수행의 결실

호국불교 강연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일붕 스님에게는 세 가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붕새가 날아오르기 전, 하늘이 응답한 이적”이라 불렀다.

 

첫 번째 기적은 생사를 가늠하던 급성 종양의 소멸이었다. 미국 출국 직전 택시 사고를 당한 일붕 스님은 가슴 아래에 악성 혹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도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스님은 좌선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문수보살께 간절히 기도했다. 며칠 뒤 붉은 옷을 입은 동자가 꿈에 나타나 혹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약을 바르더니, 며칠 후 기적처럼 혹은 완전히 사라졌다. 병원에서는 이를 설명할 수 없었다.

 

 

두 번째 기적은 각기병으로 절름발이가 된 스페인어 교사를 완치시킨 일이었다. 일붕 스님은 그에게 정신을 집중시키는 참선법을 지도했고, 그는 다시 걷게 되었다. “하늘이 내린 스님”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미국 내 각종 언론이 한국불교의 신통력에 주목했다.

 

세 번째 기적은 실제 지진을 동반한 설법이었다. 캘리포니아주 카멜델리에서 일본 불교단체 초청으로 설법을 하던 중, “산도 공하고 물도 공하니…”라고 읊으며 ‘할喝’ 소리를 내자마자 실제 지진이 발생했다. 놀란 청중들 앞에서 그는 침착하게 말했다.

 

“두려워 마십시오. 이 또한 지나갑니다.”

 

설법이 끝나자 지진도 멈췄고, 일본 청중들은 그를 “세계적인 고승”이라 부르며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하 기자 haya900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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