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스님의 “일상생활日常生活의 갈등과 번뇌”

  • 등록 2025.04.01 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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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갈등은 관계의 시작이고, 번뇌는 성장의 밑거름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갈등을 겪습니다.

 

가족 안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때로는 나 자신과도 싸우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삶은 고苦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고통은 벌을 받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마음이 깨어나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청소년 시절은 누구나 혼란스럽습니다. 부모님 말씀은 간섭처럼 느껴지고, 친구들과의 관계는 민감하게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감정 하나하나가, 우리를 좀 더 깊고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내면의 씨앗입니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를 아끼는 마음이 커서 걱정이 많고, 그 걱정이 때때로 간섭이나 훈계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의 바탕에는 사랑이 있고,자녀가 행복하길 바라는 절절한 염원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고, 생각도 방식도 다르지만, 그 다름 속에서 자비와 이해가 시작됩니다. 갈등은 끝이 아니라,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 시작입니다.

 

 

번뇌는 괴로움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하는 마음의 거울입니다. 그래서 법당에서는 먼저 남을 바꾸려 하지 않고, 나의 마음을 살펴보는 수행을 합니다.

 

내가 먼저 물러서고, 내가 먼저 이해하려 할 때, 기적처럼 관계가 달라집니다.

 

청소년이여, 부모님의 마음을 한 번만 더 들여다보세요. 부모님이여, 자녀의 눈높이에서 그 마음을 한 번만 더 들어주세요. 그 작은 한 걸음이, 가정의 평화가 되고, 번뇌를 지혜로 바꾸는 큰 수행이 됩니다.

 

갈등 속에서도 사랑을 잊지 마십시오. 번뇌 속에서도 부처님의 지혜는 늘 함께합니다.

이정하 기자 haya900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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